7살 아들을 둔 이현진(38) 씨는 아이의 영어 학습에 대해 걱정이 많다. 학원 진도가 너무 빡빡하고, 숙제도 많고, 테스트도 매주 보고…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학원을 그만두고 집에서 짧은 동화부터 하나하나 읽혀나갈 생각인데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할지 막막하다.
내 아이의 성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엄마다. 아이가 혹 학원 다니는 것을 힘들어한다면, 또는 학습지 하는 것을 싫어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느라 애쓰기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책을 함께 읽으며 영어에 재미를 붙이도록 해보는 것은 어떨까.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들을 소개해본다.
영어 커뮤니티 사이트, ‘잠수네’와 ‘쑥쑥’, ‘솔빛이네’
잠수네, 쑥쑥, 솔빛이네…. 아이들 영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엄마라면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대표적인 엄마표 영어 사이트들이다.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은 10년 이상 엄마표 영어를 실천해 온 선배맘들이 축척한 사례를 바탕으로 영어 학습의 전체적인 로드맵을 보여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단기간의 영어 학습뿐만 아니라 초등, 중등 이상까지 아이의 영어 학습을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영어 수준에 따라, 나이에 따라 적합한 교재를 추천하고 수년간 엄마표 영어를 진행해 온 선배맘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유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6개월에 6만 원, 12개월에 10만 원이다. 영어 외에도 수학, 국어 등 여러 과목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쑥쑥닷컴’은 영어 한 과목만 다루는 만큼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들이 많다. 연령별 추천 학습법, 영어 도서를 활용한 단계별 학습법, 영어 교육기관 정보 등 영어에 관한 정보를 총망라했다. 특히 3개월 단위로 진행되는 쑥쑥영어유치원은 한 달에 4권의 책으로 커리큘럼이 운영되는 온라인 영어유치원이다. 한 학기 동안 12권의 동화책을 꼼꼼하게 읽는 셈인데, 책과 연계한 워크시트와 다양한 자료가 함께 제공된다. 또한 진도 체크를 공유해서 시작만 하고 흐지부지되기 쉽던 엄마표 영어의 최대 단점을 커버하고 있다. 한 학기 이용료는 신규 회원은 1만 5천 원, 기존 회원은 1만 원이다.
쑥쑥영어유치원을 일 년 가까이 진행해 온 정다운(39) 씨는 “엄마가 진행하기 편하게 자료가 준비되어 있다. 교재도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보고 접해본 노부영이나 배오영으로 주로 하기 때문에 아이가 좋아하고 엄마도 생소한 책으로 하는 것보다 부담이 적다. 큰 욕심 없이 꾸준히 영어를 접하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 밖에 ‘솔빛이네 엄마표 영어연수’도 있다. 입문 단계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본격 진행 단계부터 유료인데, 이용료는 3개월은 1만 원, 6개월은 2만 원이다.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더라도 영어연수 진행 정도에 따라 단계가 세분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풍부한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사이트
엄마표 영어를 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사이트들도 있다. ‘런투리드북클럽’에서는 런투리드, 오알티, 노부영 등 인기 있는 교재를 비롯하여 웬만한 영어 교재에 관련된 워크시트를 모두 제공한다. 다양한 주제와 연령, 교재에 따라 필요한 자료를 선택하기가 쉽다. 워크시트를 다운받는 것은 유료이지만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콩알을 적립하여 결제할 수 있어서 목돈 들이지 않고 부담 없이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은 북클럽 워크시트 외에도 파닉스, 영작문, 영문법 분야를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English Fork와 컴퓨터 화면을 보며 글과 이미지를 익힐 수 있는 e-Learning 등의 콘텐cm를 제공한다.
‘옥스퍼드 프라이머리 콘텐츠(Oxford Primary Contents)’는 오알티라는 영어교재를 판매하는 세계로교육(주)에서 회원 서비스의 성격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이트이다. 교재와 관련한 다양한 수업 자료를 제공하고 스토리북 번역과 읽기 방법, 다채로운 액티비티 활동도 제공한다. 또 영국의 교육 평가 기관인 NFER(National Foundation for Educational Research)와 옥스퍼드에서 개발한 평가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국 어린이들의 실정에 맞게 다시 개발된 읽기 테스트인 ‘ORT Assessment’도 받을 수 있다.
엄마표 학습에 도움이 되는 인터넷 카페
‘도치 엄마들의 생각 키우기’는 회원 수가 12만 명이 넘는 네이버 대표 카페로 매일 새로운 자료와 정보가 꾸준히 업데이트된다. 회원들끼리 정보 공유가 잘 이뤄지고, 같은 고민을 하는 학부모 입장에서 서로 궁금한 내용을 주고받으며 현실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역별 소모임 및 서평단 모집도 수시로 이루어진다.
‘우리 집 학교 엄마 선생님’은 이름 그대로 홈스쿨링을 위한 커뮤니티이다. 개설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회원 수가 3만 8천 명이 넘는다. 영어뿐 아니라 한글, 독서, 수학 등 혼자 자녀 홈스쿨링을 계획하는 학부모들이 편리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 회원들이 직접 시도해본 내용을 담은 후기가 다양한 편이다.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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