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영어 엉망입니다.
교육특구라는 8학군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학생들의 공부스케줄은 살인적이고 더불어 영어 학원들이 내거는 광고용 카피는 가히 현란하다. 토플, 텝스, SAT, 혹은 더 그럴싸한 이름의 테스트를 목표로 두고 열심히 공부해온 학생들과, 해도 해도 영어가 늘지 않는 학생들, 두 집단을 대상으로 한 달에 걸친 치열한 실험 끝에 얻은 결론은 결국 학생들이 고급지문을 읽어낼 능력이 없으며 기본영작조차 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모의고사나 각종 시험의 득점과 상관없이 ‘내 새끼’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니면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를 정말 걱정하는 마음으로 단 한번만 그들이 현재 마주하게 되는 영어시험의 지문을 살펴보자. 당장 대입시 영어 시험지(검색어:2012수능외국어)를 해석해 본다면, 그리고 그것의 한글해석본을 읽어 본다면 우리 아이가 정말 그 글에 실린 지식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이 영문구조를 제대로 이해하는지, 이 영문구조대로 영작을 해낼 수 있는지, 해답은 자명할 것이다.
모든 것은 허구이다. 난무하는 구호와 들떠있는 교육열기 속에서 우리는 진실을 외면하고 한시적 무통주사를 맞고 있다. 자성한 후, 바른 영어 학습법을 가야한다. 학생들은 문제가 주어지지 않으면 영문을 읽지 않으려 한다. 아니, 읽을 수가 없다. 어떤 유형의 테스트에 맞추어서 정보를 검색하는데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즉, 문장구조분석을 통한 독해력을 훈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랜 세월(?) 그토록 귀중한 교육비와 시간을 쏟아 부었지만 그 결과가 신통치 않은 것이다.
소위 영어 1,2 등급 안에 들어가는 현재 강남, 서초, 잠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 본다. 그들은 여전히 영작은 꿈도 꾸지 못한다. 수식어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짧은 baby-talk을 제외하고서 말이다. 정확한 독해…… 그들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것이 목하 교육특구에 존재하는 영어교육의 상황이다. 유감이다. Jonathan Swift는 이런 인류의 성향을 이렇게 표현했다. There is no one so blind as they that won''t see. 비판과 자성의 한 바닥이었지만 우리는 슬픈 영어속담 What can''t be cured must be endured를 What can''t be endured must be cured. 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바꿀 방법이 있다.
김정호 바른영어사 대표 / 타미샘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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