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가 탄탄한 학생이야 별 걱정 없이 방학을 맞겠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매년 선행의 문턱에서 고민이 깊어진다. 선행학습이란 어떤 학습과제의 학습을 위해 미리 습득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선행을 성곡적으로 습득하고 있으면 본 학습이 용이하게 된다. 수학이나 과학교과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과한 선행이 별 효과가 없다는 교육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적당한 정도의 선행은 입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주의할 것은 단순하게 ‘다음 학년을 먼저 공부한다‘는 식으로 이해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수학선행학습이 성공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을 알아본다.막연한 불안감에 선행 우선 수학선행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예비고1 학생을 예로 들어보자. 예비고1 학생들이 겨울방학동안 수학선행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장 큰 이유는 ‘고교 수학은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고 설명한다.실제로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학습 부진 비율은 초등학교 30%, 중학교 50%, 고교 70%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은 중학 수학과는 다른, 고교 수학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선행을 시작한다. 또 고교 1학년 학생이 배우는 고등수학은 중학교 1~3학년의 과정 전부를 포함하고 있고, 보통 중3 수학과 고1의 공통수학의 양은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이렇게 급격하게 늘어나는 학습량으로 인해 학생들은 미리 공부해 두지 않으면 뒤처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선행학습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선행하려면 이렇게그러나 선행학습은 자칫 학교 수업의 흥미를 잃게 할 뿐 아니라 ‘이미 배웠다’는 생각에 오히려 성적이 떨어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선행학습은 어떻게 방향을 잡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
◆목표를 분명히 하자수학은 한 번의 공부로 완전하게 이해하기 어렵다. 때문에 시간차를 두고 반복 학습해야 하며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또 진도를 빨리 끝내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 선행 학습에 대한 확실한 점검 없이 빨리 진도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면, 한 달도 되지 않아 선행 학습한 내용을 잊게 된다. 즉 일정한 기간 동안 정해진 분량을 공부하고, 개념을 확실히 이해했는지에 대한 점검을 동시에 진행해야만 선행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자신의 수준을 파악하자선행을 하기 전 자신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학생은 지금까지 자신의 학습 성취도와 이해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성공적인 선행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선행은 현재 학년의 수학을 다 이해했다는 전제 하에 다음 학년을 미리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배운 내용에 대한 기본 개념과 이해, 응용, 심화가 확실하게 이루어졌는지 평가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평가할 때 같은 유형을 여러 번 반복해서 평가해야 한다. 정답을 맞히고 다 이해했다 하더라도 다시 풀어보면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문제라도 반복해서 풀면 문제 해결을 위한 필요한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이 생긴다.
◆지나친 선행은 금물특목고나 기타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학생을 제외하고 방학 중에는 다음 학기에 대한 선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선행학습의 시작은 학습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초등 4학년이 가장 적절하며, 예비 중1은 6학년 2학기가 좋다. 보통 한 학기에는 한 학년 정도를 선행 학습하고, 수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경우 2년 정도의 선행 학습도 좋다.선행 학습 시, 학교 수업에 대한 흥미를 잃기 말아야 한다. 방학 중 선행을 한 학생은 학교 수업을 복습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학교 수업을 통해 기본 원리와 개념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해야한다. 이미 배운 내용이라고 소홀히 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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