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감기란 일반적으로 일 년에 6~8회 이상 1개월에 2회 이상 감기가 반복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발열이나 기침, 콧물 등은 외부에서 들어온 나쁜 기운과 싸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현상이며 정상적인 면역반응의 결과 1주 정도면 감기를 떨치게 됩니다. 하지만 스스로 감기를 이겨내는 힘이 약하거나, 지속적으로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쉽게 재발하고 잘 떨어지지 않게 됩니다.
아이들은 태어나서 6개월 정도까지는 엄마에게서 받은 면역으로 인해 감기에 잘 걸리지 않다가 6개월이 지나면서 스스로 면역 반응을 학습해 나갑니다. 이로 인해 이 시기부터 감기에 걸릴 수 있게 됩니다.
또, 돌 전후로 아이들에게는 가장 큰 변화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단단한 밥을 먹게 되며, 스스로 걷고 외부 활동이 늘어나게 됩니다. 만 3세 경 단체생활이 시작되면 또래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져 감기와의 접촉이 늘어나며 활동량이 많아져 체력소모가 많아집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도 잦은 감기에 영향을 주며, 아이들 각자 호흡기의 면역력의 강약에 따라 감기를 앓는 회수가 차이가 납니다. 비위의 기운이 약하고 기혈이 약해 호흡기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 속열로 인해 호흡기가 열 자극을 받게 되어 약해지는 경우, 장이 약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 면역이 약한 경우 등 각자의 체질적 원인에 따라 한방적인 개선을 통해 호흡기 면역력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감기를 제대로 앓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를 제대로 앓게 되면 면역 학습을 통해 면역력이 증진 될 수 있습니다.
발열이 있을 때는 목욕을 하지 말고, 몸을 너무 차게 하지 마세요. 미지근한 물이나 대추차 생강차 유자차 등을 자주 먹여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손발이 찬 경우 열이 속으로 몰려 열이 높아질 수 있으니 손발을 주물러 주고, 밀가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이지 말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먹여 장을 편하게 해주어 인체가 감기와 싸우는데 전력을 다할 수 있게 해주세요.
초기 감기 시 한약의 복용은 이러한 저항을 도와주고 발한 작용을 통해 사기를 체외로 배설하고 면역과정에서 생긴 노폐물을 제거해 줌으로써 감기를 쉽게 물리치게 합니다. 이렇게 한 3일 정도 열이 나고 스스로 감기를 이겨내는 것이 반복되면 면역력도 자연히 좋아집니다. 호흡기가 약해진 체질적인 원인의 개선과 감기에 대한 올바른 대처로 잦은 감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원주함소아한의원 이창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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