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나 대창구이는 처음 먹을 때는 약간 꺼려져도 한 번 맛 본 후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좋아하게 되는 음식이다. 오발탄은 특양구이와 대창구이가 맛있기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예전 패밀리 레스토랑이 자리했을 때는 아이들과 종종 방문했던 곳인데 오발탄으로 변경되고 나서는 좀처럼 찾지 않던 그곳을 오랜만에 찾았다.
오후 4시까지만 제공되는 오발탄 정식을 주문하자 불과 함께 샐러드, 부추무침 등 기본상이 차려진다. 잘 피워진 참숯에 양과 대창, 염통 등이 올려졌다. 제일 먼저 익는 것은 염통. 자칫 소고기처럼 보여지는 이것은 맛이 없다는 사람도 있고 제일 맛있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맛을 느끼는 편차가 크다. 양은 흔히 소 위를 말하는데 정확하게는 첫 번째 위를 말한다. 첫째 위인 양과 둘째 위인 벌집위를 합쳐 양깃머리라고 한다고. 이 집의 특양은 도톰한 두께, 풍부한 육즙, 아삭한 식감, 구이의 풍미 등 4가지 기준에 의해 선정된다고 한다. 잘 구워진 양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미식가들이 육고기 중에서 최고의 맛 중 하나로 치는 까닭을 충분히 알 것 같다.
대창은 소의 큰창자를 말하는 것으로 돼지에는 없는 부위. 작은창자(곱창)에 이어지는 큰창자를 대창이라고 한다. 대창안에는 지방이 많아 부드럽고 고소하다. 다른 곳보다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 테이블을 담당하는 직원이 모두 구워주기 때문에 굽는데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다.
구이를 모두 먹고 나면 양밥과 양우탕이 나온다. 작은 돌솥에 나와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후식으로는 커피 또는 과일, 빙수를 선택해 먹을 수 있는데 구이를 먹고 난 후라서 그런가 팥과 떡, 콘프레이크 등을 제외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데도 팥빙수의 맛이 시원하고 좋다.
·메뉴 : 특양구이(뉴질랜드산/160g) 2만8000원, 한우대창구이(국내산한우/180g) 2만7000원, 오발탄정식 1만8000원, 곱창전골 1만6000원
·위치 :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1034-6(하이마트옆)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공휴일 10시 마감)
·휴무일 : 없음(명절당일 오후만 운영)
·주차 : 전용주차장
·문의 : 031-388-3051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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