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상쾌한항외과 류광석 원장

치루 수술

지역내일 2012-01-11
항문주위 농양에서 고름이 배출된 후 치루가 형성되면 통증이나 열은 없어지지만 연중 고름이 나오므로 엉덩이가 끈적끈적하거나 속옷이 더러워지기도 하고 불쾌감이나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되면 수술하지 않고 치유될 수 없다.  치루 수술에는  절개 개발술과 괄약근 보존술 이라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이 중 절개 개방술은 고름관을 입구부터 출구까지 절개해서 제거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에는 밑에서부터 새살이 차오르기 시작하는데 1개월 정도면 완치된다. 이 방법은 치루 수술의 기본이다. 절개 개방술의 구체적인 방법은 우선 엉덩이 피부에 있는 고름 출구에 금속 막대기를 넣어서 이 막대기를 따라서 메스로 피부를 절개해 나간다. 즉, 고름 관의 지붕을 입구부터 출구까지 절개하는 것이다. 단, 절개한 채로 두면 좌우로 나눠진 피부가 달라붙어서 다시 터널을 ㅁ나들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부가 달라붙어서 다시 터널을 만들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부를 여분있게 절개하고, 좌우로 퍼지게 하여 붙지 않도록 한다. 절개 개방술은 매우 적정한 수술 방법이지만 모든 치루에  적용할 수는 없다. 고름 관이 통과하는 경로나 관이 주행하는 위치에 따라서 괄약근에 크게 손상을 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고름 관이 얕은 곳을 주행하고 있을 떼애는 괜찮겠지만, 깊은 곳에 있으면 피부와 함께 괄약근까지 잘라버리게 되므로 근육이 좌우로 퍼져 엉덩이에 결함이 생긴다. 엉덩이에 깊은 홈이 생기기도 하고 항문이 뜻밖에 가로모양을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배변 후에 변을 닦으려고 해도 좀처럼 깨끗하게 닦을 수 없고, 배변 후 뒷처리가 매우 힘들게  된다. 더욱이 항문의 조임도 나빠진다. 더 얕은 장소에 있는 단순한 유형의 치루에서도 관이 측방이나 전방을 주행하는 경우에도 입구부터 출구까지 절개하면 항문의 변형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이상과 같은 치루에는 괄약근 보존술이라는 수술을 한다. 괄약근 보존술이란 괄약근을 남도록 처치하는 방법이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피부에 있는 고름의 출구(이차구)에서 외괄약근에 이르는 부분까지 고름 관을 파낸다. 관을 외측으로 잡아당기면 관으로 연결되어 있는 고름의 입구 즉, 원발구가 오므라들기 때문에 어디에 원발구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원발구를 알아냈으면 구 부분부터 고름의 근원인 원발소 부분까지 고름 관을 도려내어 제거한다. 이것은 고름관의 입구와 출구를 포함한 전체 고름관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출구쪽의 상처는 모두 꿰매지 않고 고름이 나오도록 출구를 남겨 놓음으로써 고름만 완전하게 나오면 치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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