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팔뚝 길이만한 접시에 가리비 대합 참조개 돌조개 동북 상합 민들 동죽조개 홍조개등 10여 종의 조개류를 푸짐하게 담았다. 그 모양이 농기구 키를 닮아 이름 붙여진 키조개, 제철을 맞은 석화, 살 통통한 새우도 넉넉하다. 무한리필 조개구이 전문점인 무한조개따조의 무한리필상차림이다. 무한조개따조에 가면 조개를 취향대로 골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 보기에도 푸짐한 4단짜리 조개찜도 인기다.
연안부두에서 날마다 오는 조개·새우·석화 무한리필
불 위에 올리면 데워진 조개껍데기가 쩍쩍 입을 벌린다. 보글보글 끓어가는 조갯살 위에 치즈를 올리고 적당히 녹을 때 쯤 젓가락으로 집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통통하고 쫄깃한 조갯살을 쏙쏙 집어먹는 재미에 푹 빠질 무렵, 널찍한 키조개 위에 올린 조갯살이 양념과 어우러져 지글지글 익어간다. 무한으로 떠다 먹을 수 있는 얼큰 어묵탕의 매콤한 국물 맛도 일품이다.
이렇게 푸짐한 첫 번째 접시를 다 비울 때쯤이면 직원이 다가와 무엇을 더 먹겠는지 묻는다. 새우를 좋아하는 사람, 석화를 고르는 사람, 취향대로 마음껏 골라 푸짐하게 담는다.
무한조개구이따조의 상차림은 단순하다. 조개류와 얼큰어묵탕이 전부다. 그러나 싱싱한 조개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점, 더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골라 담아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조개구이를 즐기는 이들에게 매우 인기다.
무한리필 해주는 조개구이 집은 많지만 이곳처럼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곳은 드물기 때문이다.
조개구이 맛있게 먹는 방법은?
조개는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재첩·모시조개·바지락·대합 등에는 간의 피로를 풀어 주고 해독능력을 높이는 타우린이 많이 함유돼 있다. 또한 숙취 유발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빠르게 없애준다. 칼슘 철분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며 필수아미노산과 철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빈혈 예방에도 좋다.
‘돌 위에서 피는 꽃’이라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석화는 단백질이 우유보다 3배나 많이 함유하고 있는 영양 식품이다. 제철인 12~2월에는 지질과 글리코겐이 풍부해 우유처럼 부드러운 맛이 난다. ‘배 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하얗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하얀 살결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다.
새우에는 질이 좋은 단백질과 칼슘,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새우에 풍부한 키토산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이렇게 몸에도 좋고 싱싱한 조개류,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을까? 조개는 덜 익으면 짜고 많이 익으면 질기다. 조개가 익는 시점은 젓가락으로 건드려 보면 알 수 있다. 불 위에 올려놓고 물기가 나와 지글지글 익고 난 다음, 수분이 사라지면 젓가락으로 건드려 본다. 껍데기에서 살이 잘 떨어질 때가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점이다.
4단으로 쌓은 황제조개찜, 얼큰한 황제칼국수 인기
조개류는 술안주로 먹기에도 부담 없다. 조개는 숙취 해소를 위해 국으로 먹기도 할 만큼 간의 피로를 풀어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튀기고 볶는 음식보다 굽거나 찜으로 먹으면 칼로리도 낮고 소화의 부담이 적다.
무한조개따조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 바로 4단으로 올려 쌓은 황제조개찜이다. 오징어 가리비 석화 새우를 소복이 올려 담는다. 구이는 수분이 사라지지만 찜은 수분이 있어 촉촉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난다. 쫄깃한 맛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조개찜이 인기다.
구이나 찜을 먹은 후 황제칼국수, 황제라면도 많이 찾는다. 푸짐한 해물에 청양고추와 재료를 듬뿍 넣어 맛이 얼큰하다. 황제알밥은 초고추장을 넉넉히 넣어 비벼 새콤달콤하게 먹는다.
싱싱한 바다의 맛, 친절한 서비스도 만점
무한조개따조는 매일 아침 인천 연안부두에서 싱싱한 조개류를 가져온다. 죽은 조개가 거의 없어 싱싱한 바다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흔히 조개구이 하면 포장마차를 떠올리지만 이곳은 150여 석 모두 나무 테이블과 의자로 갖추고 있어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매장 바닥은 항상 스팀 청소기로 닦아 청결을 유지한다. 벽에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보여줘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추었다.
유명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목을 살짝 비틀어 만든 재미난 상호, ‘지나친 음주를 한 당신 최고예요. 단 길에서 주무시지는 마세요’라는 재치 있는 문구를 보면 알 수 있듯 유쾌한 분위기가 가득한 곳이다. 외모 수려하고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도 높이 살만 하다.
문의 031-902-9077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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