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노래하는 무대에 서고 싶다

혼자보다 여럿이라 더 좋은 ‘합창의 매력’

지역내일 2011-12-18

지난 11월 26일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관중을 울컥하게 만드는 뜻 깊은 공연이 열렸다. 남동문화원에서 주관한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남동청춘합창문화학교’ 합창 발표회가 바로 그것.
남동청춘합창문화학교는 55세 이상의 남동구 어르신 60여 명이 함께 하는 합창모임이다. 지난 7월 별도의 오디션과정 없이 단원을 꾸리고,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 합창교육을 받아왔다. 4개월 남짓의 짧은 연습이었지만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하모니는 벅찬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합창의 매력은 뭘까?
KBS 예능 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 합창단 열풍에 힘입어 합창의 매력에 빠진 사람이 적지 않다.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져요. 어르신들의 마음속에도 그런 뜨거운 열정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지고요. 저 역시 노래를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런 무대에 대한 갈망은 있거든요. 그분들에 비하면 아직 젊은 편인데도 여러 가지 이유로 망설이게 되네요.” 황순희 씨의 말이다.
여전히 사람들을 설레게 하고 마음 한 편 뜨거운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합창의 매력은 뭘까? 사람들이 꼽는 합창의 가장 큰 매력은 혼자보다 여럿이기에 가능한 아름다운 하모니다. 자기의 음을 낮추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가며 소리를 맞춰나가는 어울림의 아름다움이다. 그 동안 미뤄왔던 내 마음속 열정을 일깨워줄 우리 동네 합창단을 소개한다.


연수구 여성합창단
연수구 여성합창단은 지난 1997년 창단 이래 그동안 13회에 걸친 정기공연과 수시공연을 통해 연수구의 대표적인 문화사절단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40여명의 여성합창단원으로 구성돼 찾아가는 문화활동 및 각종 행사에서 환상적인 하모니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제14회 정기공연 ‘꽃을 드려요’를 연수금요예술무대에서 선보였다. 가곡부터 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섭렵한다.
단원선발은 비정기적으로 이뤄지는데 자격은 관내 거주자로 18세 이상부터 50세 이하의 여성이다. 선발은 서류 심사 및 실기 시험을 거치며,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문의 : 810-7086


남동구 여성합창단
올해로 창단 11주년을 맞는 남동구 여성합창단이 지난 6일 남동문화예술회관 소래극장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전국단위 합창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남동구 여성합창단은 국내외 가곡과 대중가요, 민요, 팝송,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공연한다.
지원자격은 남동구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거나 사업장을 운영하는 자로 성악에 재능이 있는 만20세 이상 55세 이하의 여성이다. 단원은 비정기적으로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며, 단원모집은 구청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문의 : 453-5180


인천 YMCA 여성합창단
구월동에 자리한 인천 YMCA에도 여성합창단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91년 시작해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이했으며, 합창을 통한 선교활동 및 시민의 정서함양과 건전한 사회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단됐다. 그동안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자선음악회, 교회순회연주회, 해외초청연주회, 각종 YMCA 행사 및 지역행사 참여 등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6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인천 YMCA 여성합창단은 성가곡 위주로 공연하며, 과거 성악을 전공했거나 교회에서 성가대 활동을 했던 유경험자를 우대한다.  단원은 상시 모집한다. 별도의 공개오디션 없이 지휘자와의 간단한 면접과 오디션을 통해 파트를 결정하게 된다. 연령 제한은 없으며, 정기연습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문의 : 431-8161


인천시민합창단 ‘평화바람’
평화바람은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가 주최가 되어 구성한 아마추어 혼성 합창단이다. 지난 2008년 처음 시작됐다.
평화바람 합창단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개오디션 없이 누구나 합창단의 단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허명희 씨는 “보통 합창단하면 오디션을 거쳐 일정한 자격 조건을 갖춘 사람만 활동할 수 있지만 평화바람은 노래 잘하는 합창단 보다는 순수 아마추어 시민들로 이뤄진 합창단을 표방하는 동아리 모임인 만큼 노래를 부르고 싶은 인천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단원을 상시 모집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합류할 수 있다. 또 대부분의 합창단이 가곡 위주로 활동하는 것과 달리 평화바람은 대중가요나 동요 같이 익숙하고 대중적인 곡들로 활동한다. 정기연습은 매주 화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다.
문의 : 442-8018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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