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우리지역 중소기업제품 ⑩ 법촌공예

지역내일 2011-12-17 (수정 2011-12-17 오후 1:14:22)

식탁위의 친환경 식기, 건강과 예술을 담다 



친환경, 웰빙 영향으로 밥상 위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에 이어 조리를 하거나 음식을 담는 식기류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기 때문.
옻칠 주방 용품과 식기류는 이런 흐름에 걸맞게 주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옻칠 제품 대부분은 중국산. 가격이 저렴해 쉽게 쓰게 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칠이 벗겨지고 떨어져 나와 쓰는 내내 찜찜하다.
이처럼 국산 옻칠 제품이 귀해지면서 관심을 받는 곳이 우리지역 중소기업체인 ‘법촌공예’다.


국내산 나무에 옻칠 7번, 벗겨지지 않아 오래 사용
법촌공예의 장태연(52) 대표는 30년 옻칠 경력을 자랑하는 문화재기능인이자 우리지역 기업인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옻칠제품은 주걱, 도마, 수저 등 주방용품이 주력이며 약 100여 가지 품목들을 취급하고 있다.
“옻은 예로부터 나쁜 기운을 제거해주는 천연도료입니다. 방충, 방염, 방습 작용을 하기 때문에 옻칠 기물에서는 세균이 번식할 수 없죠. 자체 소독이 되니 밥그릇에 담으면 밥이 쉬질 않고 방수성이 있어 물이 스며들지 않으니 썩지 않습니다.” 
옻칠 제품은 열과 산성에도 강하고 전자파를 흡수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우수한 살균력이 알려져 옻칠을 한 도마나 국자, 수저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필수 아이템. 던져도 깨지지 않고 빨아도 해가 없으니 안심이다. 특히 나무주걱이나 도마 등은 습도가 높으면 썩고, 곰팡이가 생겨 식중독 위험이 도사리기 마련. 옻칠주방용품은 세균 번식 걱정이 없어 주부들에겐 이래저래 똑 부러지는 살림도구가 되고 있다.
법촌공예의 옻칠 주방용품은 사람의 손길을 세심히 받아 제작된 기물이라 더욱 소중하다.
나무에 옻칠을 하려면 침투성이 강해 7번 이상 칠을 반복해야 한다. 공장에서 뚝딱 찍어 나오는 신속함 대신, 여러 번의 칠과 건조과정을 거쳐 비로소 은은한 광택이 나는 옻칠 제품이 완성되는 구조.
게다가 국산 나무인 박달나무,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등을 사용해 사람 손길과 정성이 하나하나 미치다 보니 견고하고 튼튼하면서도 예술작품에 가까운 품질이 완성된다. 
저가의 중국산과 비교해 당장의 가격이 높긴 하지만 한두 번 쓰고 칠이 벗겨져 다시 구입해야 하는 제품에 비하면 오히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현재 작업 공정과 생산 과정을 엄격히 관리하는 생협 연대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법촌공예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단체 기념일에 회사 로고 등을 넣은 선물용으로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문의: 031-736-2767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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