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학부모봉사단 ‘사랑의 나눔’
결식아동을 위한 따뜻한 라면 한 박스
3월에 시작해 총26회 봉사활동 실시한 학부모봉사단
아침, 저녁 영하의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이웃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 다행히 연말연시를 맞아 여러 단체에서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나눔 현장을 찾아 그 따뜻한 풍경을 소개해 보자.
해운대교육지원청 마당에 모인 학부모봉사단과 관계자들
95명의 소외계층 아동에게 라면 전달해
지난해 12월 29일 해운대교육지원청 마당에는 30여명의 학부모들과 해운대교육청 박천수 교육장 그리고 세계시민사회센터 관계자들이 라면 박스를 옮기느라 한창 분주하다. 바로 해운대 학부모봉사단의 결식아동돕기 행사 현장이다.
지난 3월 시작된 해운대 학부모봉사단 3기 회원들의 공식적인 마지막 봉사활동으로 결식아동들에게 직접 라면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이날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도 함께 나와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해운대 학부모봉사단 3기 김영훈 회장은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많다”고 하며 추운 날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봉사단 학부모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학부모들이 직접 결식아동 95명을 선정하였다. 그리고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직접 준비한 95박스의 라면을 우편으로 하나하나 전달했다.
앞으로 개인자격으로 봉사활동 이어갈 계획
해운대 학부모봉사단은 해운대구, 수영구, 기장군 학교학생회장단 학부모로 구성되어 1년 단위로 새롭게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1년 동안 해운대교육지원청과 연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그 이후 개인자격으로 다시 봉사활동을 이어 간다고 한다. 올해로 3기를 맞이한 해운대교육지원청 학부모봉사단은 지금까지 아름다운 가게 바자회, 위아자 나눔장터, 아이들의 집 방문 등 총 26회의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3월에는 제4기 학부모봉사단을 만들 예정이다. 해마다 새롭게 봉사단을 만들어 더 많은 학부모들이 봉사의 현장에 동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한다.
학부모봉사단 회원들은 “늘 봉사를 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참여할지 몰랐는데 이렇게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들이 모여 결식아동을 돕게 되니 더욱 뜻이 깊다”고 말한다. 공식적인 봉사활동은 마지막이지만 3기 회원들이 뜻을 모아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한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부모의 모습은 가장 큰 교육이다. 부모들이 타인을 배려하고 관심을 가지면 아이들은 저절로 배우게 된다. 당장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주는 한 박스의 라면도 중요하지만 그런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고 배우는 우리 아이들. 그 아이들이 만들어 갈 내일을 생각하면 작은 실천의 큰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따뜻한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작은 사랑의 실천에 동참해 보자.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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