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저작 기능은 치아와 치주조직, 악골, 관절, 관련인대, 근육, 신경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뤄지는데, 각 부분이 건강하게 유지되면서 조화롭게 작용하여야만 효율적인 저작기능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사람은 선천적 기형, 후천적 성장 과정에서의 부조화, 좋지 않은 습관, 질병, 사고에 의해서 저작기능계에 문제가 유발되며, 안면의 형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능적 심미적 문제는 교정치료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나, 심한 경우는 교정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수술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를 악교정 수술(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양악수술)이라 부른다. 보통 심한 주걱턱이나 무턱, 안면 비대칭, 치아의 일부만 닿고 대부분이 벌어져 있는 개방교합, 치아와 입술의 돌출이 심한데 치아를 둘러싼 치조골이 매우 얇은 경우 대상이 된다.
그런데 최근의 양악수술 열풍은 기능적 형태적 문제점을 개선하는 수단이 아닌, 예뻐지기 위한 성형수술로 왜곡되고 있어 우려 된다. 성형 목적의 양악수술도 적절하게 시행된다면 기능적 문제없이 심미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때론 심미적 만족은 얻었으나 기능적 문제가 발생하거나, 기능적·심미적 영역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재수술이 필요하거나 저작 기능과 심미적 부분에 영구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양악수술 전에 저작 기능과 얼굴의 형태에 대한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먼저 교정전문의에 의한 수술 전 교정치료를 통해서 수술 시 치아 맞물림을 안정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수술 전 교정 치료는 약 1~2년이 소요된다.
수술 전 교정 치료가 완료되면 수술전문의에게 보내진다. 수술 1~2일 전에 입원해야 하며, 수술 후 2주 정도는 야외 활동이 제한된다. 수술 후 4~5주 정도 되면 턱이 어느 정도 벌어지게 되고 수술 후 교정 치료가 시작된다. 수술 후 교정치료는 4~6개월 정도 소요되며 위아래 치아가 잘 맞물리게 조정한다. 이러한 절차에 의해서 정상적으로 이뤄진 양악수술은 기능적으로도 심미적으로도 만족스런 결과를 만들어낸다.
양악수술은 저작기능과 안면의 심미적 문제를 개선하는데 꼭 필요한 치료다. 다만 기능적 문제를 등한시 하고 단순히 심미적으로만 접근하다보면 오히려 부작용으로 더 많은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반드시 치과에서 교정전문의와 수술전문의에게서 진단을 받고, 기능과 형태 개선을 위한 적절한 수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STM 치과 김연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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