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방학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기다리는 기간이다. 하지만 동시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되는 기간이기도 하다. 부족한 수학 실력을 키우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하고 체험학습의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신나는 겨울방학 어떻게 보낼까. 위슬런학원 김수강 팀장은 “올 겨울방학은 수학 실력을 다지는 것과 더불어 자원봉사와 독서활동으로 자신을 한 단계 성장시켜 볼 것”을 제안했다.
Special Part1 청소년자원봉사활동
나누는 기쁨, “건전한 인격·자신감 형성에 도움”
이번 겨울 방학에는 공부하는 틈틈이 학습 효율성도 높이고 나누는 기쁨도 느낄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계획해보자. 사실 중고등학생에게 봉사활동은 자원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싫어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꼭 해야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다면 이번 겨울방학은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방학이 될 것이다.
봉사활동 아닌 ‘봉사학습’ 개념으로 접근해야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은 지난 95년 5·31교육개혁을 발표하면서 처음 도입됐다. 당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자원봉사를 의무화하고 고입 내신 성적에 봉사활동 점수를 배정하기로 하면서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이후 96학년도부터 중·고등학교 전 학년에 종합생활기록부를 실시, 이를 상급학교 학생 선발전형 자료로 사용하게 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은 현재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 청소년 유관기관과 같은 민간단체 및 동사무소, 구청, 파출소 등의 공공기관에서 나름대로의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일손돕기활동, 위문활동, 지도활동, 캠페인 활동, 자선 구호활동, 환경시설 보전활동, 지역사회개발활동 등 여러 분야를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자원봉사란 문자가 뜻하는 그대로 해석하면 ‘스스로 원해서 받들고 섬긴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한자말이다. 자원봉사활동의 정신을 ‘볼런터리즘’이라 하는데 이 말의 본래 의미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유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자원봉사란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누구의 강요를 받아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결정해서 남을 위해 또는 내가 사는 지역사회의 복지를 위해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자원을 바탕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대가를 바라지 않으면서 일정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무보수로 행하는 활동이다.
위슬런 김수강 팀장은 “청소년 자원봉사는 어른들의 자원봉사와는 조금 다른 의미에서 접근해야 한다. 봉사 활동이 가져오는 결과 자체보다는 활동의 과정에서 청소년 스스로가 배우게 되는 교육적 결과가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은 봉사학습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건전한 인격이 형성되고 자신감과 지도력을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고 다양한 직업탐색으로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며 “공부를 하는 틈틈이 하는 봉사활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해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자원봉사활동의 장점을 말했다.
자원봉사자가 지켜야 할 일
자원봉사를 할 때에는 쉽게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힘들고 어렵거나 혹은 나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해서 쉽게 그만두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자기가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 기쁜 마음과 겸손한 태도, 공손한 언어로 봉사활동에 임해야 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고 이해해야 한다. 자신의 편견이나 아집 또한 버려야 한다. 자기가 하는 활동은 자기만이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활동터전에서 하는 주요 업무를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는 적극적인 자세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 또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알게된 봉사 대상자의 개인적인 일이나 활동터전에 관한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아야 한다.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버려야하며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할 경우에는 환자들의 안정을 생각해 행동해야 한다. 노인정이나 양로원에서 봉사활동을 할 경우에는 특히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갖고 웃는 얼굴로 봉사해야 한다.
봉사활동을 원하는 청소년들은 신규봉사자의 경우 www.1365.go.kr에서 봉사자로 회원가입(회원가입 시 희망지역을 ‘경기도 안양시’로 선택하면 안양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 www.anyang1365.or.kr와 아이디 비번이 동일하게 사용된다) 후 자원봉사 모집에 원하는 활동터전을 검색해 신청하면 된다.
도움말 위슬런학원 031-383-0903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 각 지역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
안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 http://www.anyang1365.or.kr
군포시자원봉사센터 http://www.gpvc1365.or.kr
의왕시종합자원봉사센터 http://www.vol.or.kr
과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 http://www.gcvc1365.org
Special Part2 책과 함께 하는 겨울방학 만들기
“폭넓은 독서로 창의·사고력 키워”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밀려드는 정보와 다양한 문제 상황들을 진단하고 분석해 스스로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사람, 폭넓은 사고력과 인문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요구한다. 이런 요구에 발맞춰 대학입시에서도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입전형에서 수시 비중이 늘고 있고, 독서교육지원시스템에서의 독서이력관리가 대학입시 뿐 아니라 모든 학교생활의 필요조건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긴 겨울방학은 책읽기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다.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효과적인 책읽기 방법을 알아보자.
어떻게 읽히고 쓰게 할 것인가
독서습관이 정착되지 않은 유아나 초등 저학년의 경우는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지도하는 게 좋다. 이 시기는 아이마다 좋아하는 분야나 읽기 능력에 편차가 크다. 우선 관심분야의 책을 읽도록 해주며 차츰 관심영역을 넓혀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한 이 시기는 독서습관이 형성되는 시기로 책을 끝까지 읽도록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터넷이나 영상매체를 쉽게 접하면서 힘들이지 않고 정보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요즈음 아이들은 즉흥적인 사고패턴에 점점 익숙해져서 생각하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책을 읽어도 대충 내용만 파악하고 생각을 확장시키지 못한다. 대강의 줄거리 정도만 기억하거나 아예 줄거리 파악조차 못하는 경우도 많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부모가 교과 과정을 미리 살펴본 후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읽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고 짧은 시간이라도 부모가 함께 읽고 책 속에 있는 사건과 줄거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초등 고학년은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지속시킬 수 있어야 한다. 독서와 함께 자신의 일상생활 속의 경험과 체험을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가 필요하다. 요즘 아이들이 많이 읽는 학습만화는 무조건 거부하기보다는 만화 내용과 관련 있는 책들을 함께 읽도록 해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것저것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기보다는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읽는 방법도 좋다.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혹은 인물이나 저자를 중심으로 지도해 질적 깊이를 쌓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한편, 읽기 지도는 반드시 쓰기 지도까지 연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말하고 듣고 읽고 쓰기가 하나의 과정에서 모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같은 도서라 하더라도 연령이 지날수록 느낌, 보는 시각이 틀려지기 때문에 기록을 남겨 두었다가 다시 보는 것은 읽기와 쓰기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은 어느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며 무작정 쓰라고 하면 너무 막막해 단순히 줄거리 요약에 그칠 수 있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경우 한 줄 글쓰기 부터 시작해서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만화그리기 NIE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것이 좋다.
문학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비문학서까지
독서라고 하면 흔히 세계적 고전 등 문학서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학년이 높아질수록 문학 뿐 아니라 경제, 사회문화, 철학,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비문학서까지 폭넓게 읽는 것이 좋다.
최근 수능 언어영역의 지문이나 대학별 논술고사 지문은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제시, 문학적 이해와 소양과 함께 서로 다른 지문의 성격을 통합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주어진 지문 속에 담긴 핵심적 의미를 성격이 다른 지문들과 연관지어 해석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중·고등학생이 책을 고를 때는 대학생이나 성인들이 읽어야 할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책들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책은 읽기에는 좋지만 사고력과 독해능력을 키우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위슬런학원 김수강 팀장은 “독서량이 많고 적음은 국어 영어 학습 능력 뿐 아니라 수학실력을 키우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무조건 많이 읽는 것이 관건이 아니라 책 내용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 보고 기준을 세워 판단해 보며 사고력, 응용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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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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