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운동이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는 사실. 학기 중에야 학교 체육시간이나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지만, 방학까지 낀 추운 겨울에는 아이들 운동시키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가까운 어린이 전용 스포츠 센터, 혹은 클럽은 어떨까. 시설은 물론, 전문 자격을 갖춘 강사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건강 발달을 돕고 있다.
남지연, 김지혜 리포터
신체발달과 함께 사회성, 건전한 경쟁 마인드까지 길러줘
어린이 스포츠 센터, 혹은 클럽은 말 그대로 어린이만을 위한 맞춤 시설을 마련하고,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진행하는 곳이다. 물론 운동학원도 있지만, 학원보다는 조금 더 대형화, 전문화된 프로그램과 시설이 갖춰져 있는 게 보통이다. 어린이 전용 스포츠센터의 기본 목적은 아이들의 균형 잡힌 신체 발달과 성장을 돕는 것. 하지만 스포츠라는 울타리 안에서 팀 생활을 통해 사회성과 협동심, 나아가 건전한 승리 욕구까지 생겨나도록 마인드의 변화도 유도해 낸다. 소심한 아이는 적극적으로, 너무 개인적인 아이는 좀 더 조화로운 아이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스포츠라는 것. 그리고 여기에는 전문적으로 스포츠를 전공한 체육 강사들의 지도가 뒷받침된다. 단순히 운동을 전공한 체육 강사가 아니라, 아동교육, 유아교육까지 가능하기에 아이들의 성장에 따른 세심한 정서 변화까지 케어해줄 수 있다고 한다. 아르테미스 공태준 교사는 “수영을 마치면 아이들의 옷 입히기, 머리 말리기도 직접 교사들이 알아서 척척 해낸다”며 센터 강사들의 열정과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강조한다. 시설 또한 어린이 전용스포츠센터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 아이들의 성장을 돕도록 설계된 각종 기구와 시설, 만약을 위한 안전시설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운동엔 통 관심 없던 여자아이가 달라졌어요~
어린이 전용 스포츠센터를 이용했던 김신영 씨(후곡마을)는 내성적인 성격의 큰 딸(7세)이 걱정돼 스포츠센터를 선택하게 됐다. “처음에 가기 싫어하더니, 나중에는 집에서도 운동하자고 조를 만큼 변하더라고요.” 이에 신영씨는 “어린이 스포츠센터의 수업이 단순히 운동을 가르치기보다 스포츠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먼저 갖게 하고 이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해 내는 스타일이라 가능한 것”이라고 평했다. 아르테미스 공태준 연구원(교사)은 “놀이 형식을 가미한 수업이 됨으로써, 아이들이 보다 재미있고 친숙하게 스포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며 “연령이 낮을수록 흥미와 호기심 유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초등학생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스트레스, 혹은 에너지를 발산할 매개체로 컴퓨터 오락이나 PC방 등을 많이 찾게 되는데, 이를 땀 흘리는 스포츠로 전환시킴으로써 건전한 에너지 분출이 이뤄질 수 있다고 한다. 웃는 아이들 강병희 실장은 “운동이 하나의 건전한 놀이문화가 될 수 있다”며 “마음껏 제대로 놀 수 있는 공간과 여건을 마련해주면, 아이들의 스트레스 해소, 정신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고 전했다.
어린이를 위한 시설, 프로그램들이 참으로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리 아이의 신체 발달, 정서발달을 모두 고려한 장소를 찾고 있다면, 이번 겨울방학엔 전용 스포츠센터를 찾아보면 어떨까.
■ 가볼만한 어린이 전용 스포츠 센터
<아르테미스>
일산의 학원가, 아파트촌을 벗어나 한적한 곳에 자리한 어린이전용 스포츠클럽이다. 덕분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날려버리기에 적합한 곳이다. 아르테미스에서는 5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연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영, 농구, 축구, 물놀이, 인라인 등의 기본 운동 과목은 물론, 계절 스포츠 및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수업은 과목별,정규 수업 여부별로 한 주에 몇 회로 짜여진다. 어린이집, 유치원생들을 위한 수업도 이뤄진다. 특히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소수 정예 수업을 선호한다.
인체에 무해한 인공 해수풀을 사용한 어린이 전용 수영장은 아르테미스의 자랑.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전기분해 살균 소독으로, 수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위생적이라고 한다. 어린이 체온에 맞게 항상 물 온도를 30~32도를 유지하며 담당교사가 아이들의 수영 후 탈의와 샤워까지 케어한다. 그밖에 초등학생 높이에 맞는 골대, 나무 바닥, 안전가드가 철저히 구비된 실내농구장, 유아들의 다양한 교구수업과 함께 신체놀이가 가능한 운동발달실 등이 있다. 실외에는 초록색 전용축구장이 있다.
위치: 일산동구 성석동 1172-2
문의: 031-977-8255
<연세AC 노블키즈>
행신동에 위치한 연세AC 노블키즈는 깨끗한 시설은 물론, 2층에 위치한 터라 유독 채광이 좋은 스포츠센터다. 6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연령별로 축구, 농구, 인라인, 수영, 골프, 방송 댄스, 생활체육 수업을 진행한다. 방학 중에는 수영과 스키, 보드 등의 계절 스포츠 특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4-7세 영유아 대상으로 유아체육 수업도 있다. 수업은 과목별 1~3회 정도 이루어진다.
시설 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실내 축구장.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그만인 초록색 잔디, 서취라이트까지 설치해서 실제로 축구경기를 하는 느낌을 주도록 만든 게 이색적이다. 모든 시설과 자재는 어린이 전용이며, 벽면 충격흡수 쿠션이 설치돼 있어 아이들이 다칠 위험도가 크게 줄어든다. 키 높이 골대, 유아전용 농구장, 다양한 교구수업과 함께 신체놀이가 가능한 실내체육관 등이 있다.
또한 유아 전용 체성분 분석 프로그램을 도입해 비만 및 체력관리를 해줌으로써, 아이들에게 맞는 최적의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한다. 그 밖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레크리에이션, 생일파티 이벤트도 인기다. 생일파티 이벤트는 비회원도 이용 가능하다.
위치: 덕양구 행신동 996, 2층
문의: 031-978-6576
<웃는 아이들>
규모는 아담하지만 내실 있는 프로그램이 돋보이는 어린이 스포츠 센터다. 강병희 실장은 “건전한 신체 활동, 발달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웃는 얼굴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고, 스포츠센터 이름을 짓게 됐다”고 설명한다. 지하에 자리해 있지만, 널찍한 실내 운동장은 한겨울 추위 걱정 없이 다양한 실내 활동을 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실내 활동 외에도 종목에 따라 근처 성저공원 같은 곳에서 야외 운동을 겸하고 있다.
웃는 아이들에서는 체형 및 체질을 고려한 맞춤식 운동처방을 권유하는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강점은 극대화시키는 1:1관리를 해준다. 기초체력증진을 위한 신체발달 프로그램, 원활한 신진대사 촉진과 발육발달을 돕는 이큐빅 성장 체조 프로그램 등 기본부터 충실히 한다. 다양한 구기 스포츠와 개인 스포츠, 레포츠를 경험하도록 하고 있고, 팀 단위로 선수 대표 출신 교사가 직접 축구나 인라인을 가르친다. 계절에 따라 스키나 수영, 캠프 등을 진행하며 스포츠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를 유지시키고 있다. 센터 수업은 기본 주2회(8만원)로 하며, 인라인, 농구, 축구 등의 특강도 있다. 단체 가입시(6명 이상) 할인도 해준다.
위치: 일산서구 대화동 2059-2(성저초 인근)
문의: 031-924-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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