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이 요동치는 ‘과민성장증후군’
* 과민성장증후군을 오래 앓으면 성장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No. 과민성장증후군 자체 때문에 키가 크지 않는다는 증거는 없다. 다만 과민성장증후군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면서 입맛이 줄고 체중이 감소한다면 주의 깊게 봐야한다. 다른 질병으로 인해 장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장검사를 통해 과민성장증후군을 확인할 수 있다?
No. 과민성장증후군은 기질적 원인 없이 복통과 배변습관의 변화가 있을 때 진단할 수 있다. 따라서 대변잠혈반응이 양성으로 나올 경우 장 자체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대장내시경검사가 필수. 변에 혈액이 섞여 있는지 확인하는 대변잠혈 반응검사는 주로 대장암을 가려내는데 사용되는 선별검사다.
* 체중과 과민성장증후군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
Yes. 과도한 체중감소는 오히려 과민성장증후군의 치료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평소 긍정적인 생활태도와 가벼운 운동, 여가활동, 숙면이 중요하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장의 운동이상, 내장 과감각 및 정신 사회학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 평소에 먹은 것을 기록하는 식생활 일기를 적으면서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물을 찾고 이를 피하면 도움이 되기도 한다.
* 변 색깔과 과민성장증후군은 연관이 없다?
Yes. 대변 색깔의 변화만을 가지고 과민성장증후군이라고 진단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대변이 붉게 나오면 대장 직장 항문에 출혈을 의심할 수 있고, 대변이 검은색으로 나온다면 철분제 복용이나 위 십이지장 등 상부위장관 출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변이 물 위에 뜨면서 기름방울이 있고 흰 점토같은 색을 띠면 담낭이나 췌장질환에 따른 지방변을 의심할 수 있다.
* 장염과 과민성 장증후군은 다른 질환이다?
Yes. 장염은 바이러스 또는 세균이나 세균이 만든 독소에 의한 염증반응으로, 그 자체가 장의 이상소견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과민성장증후군은 기질적 원인이 없는 즉 장 자체엔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기능성 장 장애군이다. 과민성장증후군에서는 장의 염증반응이 뚜렷치 않지만, 증상으로 볼 때 장염과 구분이 쉽지 않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장의 염증유무가 두 질환의 구분에 가장 중요한 요소. 그러나 감염성 장염에서 회복된 일부 환자에서 과민성장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두 질환을 완전히 불리해 판단하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다.
도움말 서울삼성내과 소화기클리닉 이승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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