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문신하면 정상인(?)보다는 특별한 세계에서 활약하는 조폭이나 깡패들이 하는 것으로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처럼 개성을 추구하는 시대에는 몸에 자신만의 문신을 새긴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명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의 영향으로 몸에 자신만의 특별한 문신을 간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런 문신과는 조금 다르지만, 옆집 아주머니들 중에서도 문신을 하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매일 아침 화장품으로 눈썹을 그리는 일에 신물이 나서 아예 눈썹과 속눈썹에 반영구 문신을 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울을 보다가 문득 자신의 문신이 눈에 거슬릴 때 고민은 시작된다. 세월이 지나면서 가치관이 바뀌고 주위의 문신에 대해서 보수적인 사회적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하거나, 미용분야의 유행이 바뀌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신이 촌스러워 보일 때가 오는 것이다. 고민 끝에 문신을 제거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문신을 제거하기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뾰족한 침 같은 기구를 이용해서 피부 안에 침투시킨 물감은 화장 지우듯이 쉽게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문신을 제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색소 레이저가 정답이다. Q switched Nd:Yag 레이저 혹은 루비 레이저 등의 색소레이저를 사용해서 표피와 진피 일부까지 침투해 들어간 색소를 타깃으로 적절한 에너지의 레이저 빔으로 색소를 줄일 수 있다. 이때 너무 낮은 에너지는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너무 높은 레이저는 피부에 손상을 주어 흉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레이저 시술 간의 기간도 중요하다.
너무 짧은 치료간격으로 시술하면 색소침착과 피부 손상의 우려가 있고 너무 긴 간격으로 시술하면 치료시간이 너무 길어진다. 또 문신에 사용한 물감의 색깔도 중요하다. 단일 검정색을 사용했는지, 아니면 갈색, 파랑, 노랑, 초록 등의 여러 색을 복합적으로 사용했는지에 따라서 레이저 치료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고 요구되는 시술 횟수도 달라진다. 문신 부위가 눈에 띄는 부위인지 아닌지도 시술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준다.
따라서 문신 제거를 원한다면 위에 언급된 여러 사항을 충분히 고려한 후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레이저 시술 횟수는 문신의 깊이, 색깔, 염료의 종류, 피부의 특성 등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보통 4~8주 간격으로 3회 이상 시술하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HB피부과
최정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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