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남천병원정형외과2 곽주영 과장

무릎 손상의 증상과 대처방안

지역내일 2011-11-29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스키 및 스케이트의 시즌이 돌아왔다. 그만큼 스포츠 손상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오늘은 스포츠 손상 중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무릎 손상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우리의 무릎은 크게 4개의 튼튼한 인대로 둘러쌓여 있다. 무릎 안에 두 개의 십자인대가 있고 무릎 밖에 두 개의 측부인대가 있다.
 십자인대는 다시 전방 십자인대와 후방 십자인대로 나뉜다. 말 그대로 무릎 안을 옆에서 보면 십자가 형태로 두 인대가 있으며 무릎이 앞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인대가 전방 십자인대며 뒤로 빠지는 것은 후방 십자인대가 막아준다.
 전방 십자인대는 주로 무릎이 심하게 펴질 때, 달려가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 때, 또는 직접 외력이 작용할 때 파열되며 수상 당시 무릎이 심하게 부으며 병원에서 검사할 때 무릎이 앞으로 빠지게 된다. 정밀 검사 등을 통해 이 인대의 파열이 진단되면 자연 치유는 힘들고 무릎에 안정을 주기 위해서는 아주 큰 힘이 필요하므로 인대 재건술 등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적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을 뿐 아니라 무릎 안의 연골 같은 다른 구조물의 이차 손상을 초래하므로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측부인대는 무릎 밖의 양 옆을 지지하는 구조물로 외측과 내측 측부인대로 나뉜다. 십자인대가 앞 뒤의 안정을 준다면 측부인대는 외반력과 내반력에 저항하는데 말하자면 양 옆의 안정을 담당하는 것이다. 비교적 느슨한 외측에 비해 팽팽한 내측은 손상에 더 취약하다. 하지만 이 내측 측부인대는 치유력이 뛰어나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잘 받으면 수술적 치료 없이 잘 치유가 된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내측 측부의 불안정성이 일단 오게 되면 수술적 치료를 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무릎 부위를 다쳤을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 받을 것을 권장한다.
 스포츠 손상을 예방하거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평소에 근육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평소 근육이 잘 발달된 경우에는 무릎 안의 손상이 있어도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흔히들 인대가 끊어지면 아예 못걷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평상시 처럼 일상생활 하는 분부터 걷지도 못할 정도로 아파하는 분까지 증상은 다양하다. 따라서 수상 후 시일이 지나서 손상이 더욱 악화되면 그 때 병원 방문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므로 무릎을 심하게 다쳤을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하여 일단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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