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도 서울, 대구, 부산에 이어 4번째로 SK협약 ‘행복한 학교’가 들어온다. 타지역을 제치고 울산과 협약식을 맺어 지역 학부모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교육비 줄이는 교육정보라면 누구보다 귀가 솔깃해지는 학부모들. 자녀의 사교육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부도 늘고 있다는데, 사회적 기업인 울산 행복한 학교가 무엇이며 기존 방과 후 수업과 어떤 차별성을 가지는지 취재해 보았다.
SK 사회적 기업 ‘행복한 학교’설립
지난 30일 SK에너지와 울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교육청이 공동으로 비영리 재단법인 ‘울산 행복한 학교’를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일자리 제공과 공익창출을 위해 탄생한, 사회적 기업의 방과 후 학교가 ‘울산 행복한 학교’이다.
교육 사업에 관심이 많은 SK가 10억 원, 울산광역시는 5억 원, 울산광역시교육청은 3억 원과 2억 원 상당의 사무국 공간을 제공하여 울산방과후 학교와 평생교육을 지원한다.
행복한 학교는 10월 중순 창립총회를 마친 후 예비 사회적 기업 지정을 받을 예정이며 사무국 구성 및 강사 채용(11~12월)을 한 뒤 내년 1~2월 방과 후 시범학교 위탁운영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행복한 학교는 사회적 기업의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위탁 운영을 통하여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 경감 및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하고, 사회적 배려 대상 계층에 대한 교육복지 혜택을 제공하며, 방과 후 학교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을 통하여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대기업 참여 등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강사 채용에 있어서도 지역 청년과 경력단절 여성들이 강사나 사무원으로 참여함에 따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준다.
단순 수업 넘어 체계적이고 알찬 수업으로 변모
울산광역시교육청 교육정책과 김기수 방과 후 학교팀장은 “기존에도 방과 후 수업이 있었지만 행복한 학교 재단이 총괄함으로써 먼저 문을 연 타도시의 운영 노하우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다양한 콘텐츠의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강사교육, 학생관리 등 새로운 모습으로 알차게 변화할 것”이라며 또한 “지역 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 활용의 예로써 SK공장 견학을 통해 지역산업을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현장체험 중심의 창의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나 SK야구단과의 연계교육, 지역 수영장을 이용해 스포츠 활동을 증대하는 등의 구상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우선 내년에는 5~6개 초등학교 1500여명을 대상으로 부진학습 보충과 특기적성·토요 프로그램·돌봄 교육·환경문화예술 분야의 교육서비스가 제공된다. 행복한 학교는 2016년에 중학교로 확대되어 20여개 학교 6000여명을 대상으로 창의체험 프로그램·캠프 운영·녹색교육·교육복지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돌봄 교육도 ‘엄마 품 멘토링제’를 운영하면서 학부모를 동참하게 해 맞벌이 가정을 위해 숙제지도, 생활 상담을 해 왔는데 더욱 안전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질 높은 교육콘텐츠 개발에도 힘쓴다.
교육 수요자 중심교육으로 학생·학부모 만족도 높일 것
행복한 학교는 공익을 추구하는 재단이므로 추후 이윤이 발생하더라도 이익금은 모두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데 환원된다.
또한, 교과 프로그램 위주인 중학교 방과 후 학교의 불만족을 해소하기 위해 교사교육 연수는 물론, 시행착오를 보완하고 교육수요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개선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김기수 팀장은 “이달 중순 창립총회 때 시범학교 선정을 비롯하여 구체적인 내용이 준비된다. 당장은 기대만큼 성과가 나타나진 않겠지만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방과 후 학교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 학생은 물론,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아낌없는 관심을 부탁한다.
이미정 리포터 toggi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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