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 매운탕이라고 할지라도 너무 매우면 먹기엔 부담스럽다. 매운탕이 전문인 이집은 우선 국물이 시원하고 얼큰해서 매운탕을 즐겨 먹는 남성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좋다.
그렇다고 이집이 매운탕 집을 꽤 오랫동안 운영해온 집도 아니다. 이혜숙 대표가 불과 6개월 전에 인수한 풋내기 식당이다. 그런데도 점심이든 저녁이든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은 이집 매운탕의 시원함에 입소문이 났기 때문.
이 씨는 학생 때부터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미 20대에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딸 정도다. 그 이후 요리 실력을 인정받아왔지만 전업주부로만 지내왔는데 주변인들이 아깝다며 개업을 권유했다고 한다. 이 씨는 문을 열면서 이 씨만의 노하우로 시원한 매운탕을 개발하게 된 것.
“매운탕의 관건은 육수”라고 말하는 이 씨는 육수에 아주 주력한다고 한다. 육수를 내기 위해 재료를 많이 쓰는 게 특징인데 명태머리, 건새우, 무, 고추씨, 파 뿌리와 잎, 양파 잎 등을 40분에서 1시간 정도 푹 끓인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가 메기매운탕인데 튼실한 메기는 기본이고 무, 호박, 양파, 감자, 대파, 미나리, 부추 등이 들어가고 걸쭉한 맛도 내기 위해 직접 수제비도 떠서 넣는다. 보기에도 빨간 양념국물이 꽤나 매워 보이는데도 막상 먹어보면 아주 시원하면서도 얼큰하다.
시원한 국물을 내기 위해 육수도 그렇고 재료도 그에 맞게 쓰지만 이집에서 또 하나 새로운 발견은 마른 고추를 물에 불려서 즉석에서 갈아 쓰고 있다. 이 씨 말에 의하면 이렇게 하면 국물이 텁텁하지 않고 훨씬 시원한 맛을 낸다고 한다.
이 씨는 이렇게 고추를 갈아서 꼴뚜기 젓갈도 담그는데 이 또한 아주 시원한 맛을 보여준다. 다른 반찬들도 보면 취나물은 된장에 무쳐 나오는데 구수한 맛이고 미역나물, 콩나물 등 나물 무치는 솜씨가 뛰어나다.
계산대 옆에 피아노가 비치돼 있는데 틈나는 대로 연주도 하고 있어 때론 손님들 귀를 즐겁게도 해주고 있다.
위치 : 신정시장 옆(새마을금고 뒤)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메뉴 : 메기매운탕, 중태기매운탕, 붕어찜, 메기찜
문의 : 260-8489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