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명덕저수지 수변공원’을 가다

물과 숲의 조화, 산림욕장 안 부러운 산책길

공업용수 사용 저수지 →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재탄생

지역내일 2011-11-25

동구 명덕저수지가 시민들의 쉼터로 새롭게 탄생됐다. 서부동 울산대학병원 뒤편 명덕저수지 일대 1만7929㎡에 사업비 54억 원을 들여 공원화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4일 준공식을 열었다.
수변공원은 이미 완공 전부터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었던 곳으로 명덕저수지 수변공원이 운동과 산책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친환경 공간으로 재탄생
명덕저수지에는 수변산책로와 연꽃, 창포, 갈대 등으로 꾸며진 자연학습 공간, 목교, 전통정자 등이 마련돼 있어 친환경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저수지의 물고기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목교는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명덕수변공원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의 공업용수로 사용되던 명덕저수지는 지난 몇 십년간 철재펜스와 원시림에 막혀 주민들이 접근하지 못한 채 방치돼 왔다.그러나 지난해 3월 명덕공원 사업부지의 88%를 갖고 있던 현대중공업이 동구와 협약을 맺고, 이 일대 8만8000㎡를 주민들을 위해 영구 무상임대해 줌으로써 본격적인 공원화작업이 시작됐다.
명덕저수지 수변공원은 총 2.6km로 열린길(589m), 돌안길(530m), 솔향길(1,273m) 등 공원, 생태습지원과 목교, 열린광장, 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야간 조명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주민이나 직장인들이 저녁 시간을 이용해 공원을 산책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해놓았다.


물과 숲이 어우러진 산책길
수변공원 산책길은 전체가 목재테크로 잘 꾸며진 계단을 올라가다보면 어느새 흙길이 이어져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마치 옛 시골길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편안한 것이 ‘이 가을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또 명덕저수지 수변공원 산책길은 산길을 걷는 내내 솔향기가 따라다닌다. 알싸한 솔내음이 코끝에 와 닿아 청량감마저 안겨준다. 유명 산림욕장 부럽지 않은 솔내음과 풍경, 호젓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시민들에게 더욱 각광 받는 곳이다.
또한 저수지가 빚어내는 푸른 물결을 잔잔히 느끼며 발길을 옮길 수 있어 더없이 여유롭게 거닐 수 있다. 산책길에 피톤치드가 많이 나온다는 편백나무도 잘 조성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산책길에서 만난 주부 김진희(45 전하동)씨는 “주변에 산책을 할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경관이 수려한 수변공원은 잘 정비된 쾌적한 환경과 더불어 볼거리도 풍부해 산책코스로 더 없이 좋다”고 말했다.정인숙(48 전하동) 주부 역시 “명덕저수지는 울창한 숲과 물이 함께 더해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저녁에는 가족단위로 나와 산책을 즐기거나 운동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전했다.


자연 그대로를 즐기는 수변공원
명덕저수지 수변공원은 저수지를 중심으로 빙 둘러 에워싼 산책길은 4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돌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산책로는 접근이 어려운 부분만 목재데크를 활용하고, 그 외에는 자연석이나 판석으로 포장해 자연 친화적인 생태수변공원으로 만들었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2개의 다리도 인상적이다.저수지 인접 도로를 따라 설치돼 있는 가드레일과 펜스, 나무를 철거해 조망하기 쉽도록 해놓았으며 이곳을 찾는 시민 편의를 위해 곳곳에 팔각정과 벤치 등의 쉼터도 마련해 두었다.
키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솟아 있는 소나무숲과 쭉쭉 곧게 뻗은 야무진 몸매를 자랑하는 편백나무숲이 물길을 따라 끝없이 어어진 길. 그 길에서 만나는 말간 하늘과 짙푸른 초록 물결은 더욱 운치를 더한다.
흙길은 마치 어릴 적 먼지 폴폴 날리던 고향길을 걷는 것처럼 편안함이 넘치는 길이다.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잘 활용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길을 만들어냈다. 도심 속에서 바쁘게만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정한 휴식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