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기온 탓에 따끈한 음식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뜨거운 국물을 훌훌 마시다보면 어느새 추위는 눈 녹듯 사라지고 코끝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기 마련. 그렇다고 맵고 얼큰한 자극적인 음식보다 왠지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이 당긴다면 일본식 라멘을 추천한다.
범계역에 위치한 아지토에 가면 입안 가득 퍼지는 촉촉한 가츠동과 색다른 라멘을 맛볼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공간은 자그마하지만 벽면에는 직접 그린 듯한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있고, 여행 관련 사진과 책이 많이 비치되어 있는 곳이다. 아담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곳에는 친절한 직원이 메뉴판과 따끈한 녹차를 건네준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진열되어 있는 일본잡지를 뒤적이며 무료함을 달래도 좋다.
에피타이저로는 새콤달콤한 샐러드 드레싱이 나온다. 아삭아삭한 야채와 새콤한 드레싱이 입맛을 돋구워 준다. 일본식 장아찌와 한국 김치가 반찬으로 곁들여지고 주문한 돈안심까츠와 매콤한 사천식 야끼우동, 가츠동이 나왔다. 돈안심까츠는 미니우동과 후리가케를 뿌린 밥이 함께 나온다. 후리가케는 일본어로 밥에 뿌려 먹는다는 뜻으로 밥이나 죽에 뿌려 먹을 수 있게 만든 가루이다. 두툼한 돈안심까츠는 전혀 느끼한 맛이 없고 바삭하고 고소하며 한 입 베어 물자 입안 가득 육즙이 퍼진다. 기존에 맛보았던 돈까스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맛이다. 먹기 좋게 조각조각 잘라져 소스를 끼얹어 냄새도 전혀 안 난다. 또 사천식 야끼우동은 칼칼하며 얼큰하다. 가츠동은 한 마디로 별미였다. 원래 돈부리는 큰 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에 여러 가지 재료를 얹어서 먹는 일본식 덮밥이다. 가츠동은 밥과 돈가스 그리고 일본식 덮밥소스를 넣어 만든 일명 돈가스 덮밥이다. 동은 돈부리의 줄임말로 한국식 덮밥처럼 비벼먹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얼큰한 돈까츠 나베요리와 김치 돈까츠 나베 그리고 우동, 샐러드, 밥이 세트로 나온다. 나베는 원래 일본의 전골요리를 뜻한다.
메뉴:돈안심까츠 8000원, 와따 가츠동 8000원
위치: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1046-6 아트타워
영업시간:오전11시∼오후9시
휴무일:1월부터 매주 일요일
주차:가능
문의:031-385-2791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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