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교육학7

지역내일 2011-12-26

에듀맥스학원
윤순원 원장
2653-2428


 


겨울방학학습, 고민스런 중하위권
곧 겨울방학이다. 이맘때면 기말시험중이기도 하고 이미 성적이 나온 경우도 있다. 내 자식을 한번 돌아보자. 초등 이후부터의 평균추이를 백지에 적어보면 이 번 기말뿐만 아니라 내년의 성적곡선도 훤히 보이는 것이 사실이고, 그것을 멈출 수 있는 엄마 아빠의 획기적인 리더십도 아이의 자발적 학습생활제고도 크게 기대하지 못할 것 같음을…. 더구나 미진한 영,수 뿐만 아니라 학기가 거듭될수록 약해지는 국과사, 아예 해 볼 생각도 않는 마이너과목들은 다 어찌하고…. 더욱이 남들 모두 최소 한 학기에서 신학년 1년치를 선행한다는데 한 두 과목 단과나 과외 시키면 다른 과목을 어찌할까?


‘학교공부’ 단과인가 과외인가
 먼저 출발점 진단, 즉 우리아이를 정확히 보자. 과연 우리아이가 학교수업에서 평균 몇 점 어치 공부를 하며 할 수 있는 상태인지. 그리고 처음 배워나가는 영,수 단과나 과외커리에서 선생이 없는 시간에 소위 숙제라는 익힘 과정을 혼자서 할 수 있는 적정수준의 기반실력이 있는지. 또한 그것의 받침이 되는 학습생활의 체온이 어느 정도인지를 냉정하고도 객관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교육과정에는 직선형과 나선형교육과정이 있다. Class라는 단위는 직선으로 진도를 나가기위한 조직체이다. 이 Class가 고정되어 있는 정도가 강하면 직선형 과정이고 이것이 적절히 변형되거나 1:1과정으로 나갈 수 있으면 나선형 성격이 큰 교육과정이다. 40여명의 학급에서 우리아이가 졸았든지 10분을 지각했든지 20분 또는 홀랑 까먹었거나 모르고 지나온 지난 주, 지난달의 수업으로 돌아갈 수 없다. 따라서 성실치 못하거나 과목의 실패경험에서 온 두려움이 각인된 아이는 대개 학기 초에 수업을 놓치거나 단속적인 학습을 하게 되어 맥락성에서 파생되는 응용, 심화력이라는 내적 2차 정보처리 기회를 갖지 못한다.
 이런 학교공부 상태에서 교사수업시간이 확 줄어들며, 그에 따라 진도가 빨라지며 공개적인 문제풀이나 개별접근이 시간상 제한되는 단과는 그야말로 더욱 직선적인 성격이 되어 도저히 해내지 못하는 숙제만 쌓여 갈 뿐이다. 이런 경우 학부모는 대개 우리 아이에 맞는 1:1이나 친구 또는 생활면, 실력면에서 수준이 거의 같은 아이들로 구성되는 두 세명의 과외를 찾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 명실공히 다음 학기를 제고시킬 성과를 내려면 최소한 과목별 주4~5일에 1일당 [복습+당일진도설명+교사질문을 통한 학생이해 확인+학생의 문제풀이 또는 발표+100점 만점형 단원고사+학생오답정리시간+교사확인+숙제부여 및 다음진도 예비학습]이라는 최소한 4~5시간의 중,하위권 학생의 교사학생 필수 Interaction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과정적 난이도나 내용의 단절감이 큰 예비중1 또는 예비고1의 선행과정은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개별 어프로치가 부족한 단과나 형식만 일대일이지 직선형으로 진도만나가거나 다음 학기의 응용, 심화력 까지 제고시키지 못하고 그저 우리아이 눈높이에만 맞출 수밖에 없는 형식의 과외는 아이의 학습부진을 만성으로 이끌어 학습적 자괴감만 배가시키는 형국을 맞게 되는 경우가 상식적이다.


''나선형교육과정'' 수업+익힘과정의 반복
  평균이 95점대가 넘어가는 학생도 모든 학습을 단 한 번의 수업으로 이해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중, 하위권 학생들은 먼저 수업이 상이한 언어로 수차례 반복되어야 하고 교사가 먼저 질문하여 그 이해를 확인해야 하며, 그 정도에 따라 문제풀이 난이도나 분량을 정하여 풀이시킨 후 정적강화, 부적강화하여 다음진도를 나가면서 다시 단원테스트 등으로 맥락이 연결된 적정분량을 단원 테스트하여 미진한 부분을 재수업해야 한다. 더욱이 학습생활이나 학습정서적인 부분, 또는 부모나 선생 그리고 학습동료들과 적절히 상호작용하지 못하는 주눅들어있거나 과잉행동 또는 집중력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맨토십을 통한 래포(Rapport)형성은 한 두시간의 소위 전문적인(?) 깔끔한 수업(?) 가지고는 어불성설이다.
 중, 하위권 학생공부는 Class라는 동료단위와 칠판이라는 교사와의 적정거리(Optimal Distance)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반 성향이 가변적인 것 일 수 있어서 7명반이면 충분한 1:1반 개별어프로치에서부터 7:1반 진도수업까지 변화를 주어 1주일 전체의 학습을 버무려나가야 아이가 힘들이지 않고 밝은 표정으로 공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난학기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은 단과나 과외+가정식개인학습 방법보다는 영, 수중심의 소수반, 가변형, 나선식커리큘럼을 1주일 전체로 구현하는 학습장소를 찾아 입장을 분명히 하여 여행이나 가정생활을 떠나 진정한 학습동료압력(Peer Pressure)과 교사학생의 상호작용에서 학습자아를 찾아내는 것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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