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기침을 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침은 1차 의료기관에서 접하는 가장 흔한 질병 중의 하나이지만 의외로 잘 낫지 않아 여기 내과, 저기 이비인후과를 바꿔가며 다니는 환자들이 많다. 도대체 왜 기침이 이렇게 낫지 않는 것일까?
우리 인체에는 기침을 인지하는 기침 수용체가 있다. 기침 수용체는 인체의 곳곳에 있는데, 가장 많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목에서 가슴까지의 기관지 주변이다. 이 부위 기관지 점막에는 섬모가 존재하고 섬모는 가래를 제거하는 빗자루의 역할을 주로 하지만 이물질을 감지하고 이러한 신호를 기침 수용체에 전달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즉 섬모가 이물을 감지하면 기침이라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셈이다.
보통은 기침의 원인을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①후비루 증후군은 감기나 비염에 따른 콧물이 뒤로 넘어오면서 섬모를 자극하는 경우이고 ②천식은 점막이 붓고 가래에 의한 경우이다. 이 경우들이 가장 흔한 기침의 원인이고 진해거담제로 치료한다. 이렇게 해도 낫지 않는 경우 ③GERD(위식도역류질환)으로 보고 소화제를 투약하지만 이마저 효과가 없을 경우 대학병원을 전전하면서 각종 검사를 하고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는 기존의 분류보다는 기도가 건조해지면서 발생되는 기도과민성기침인 경우가 많다. 기도과민성기침이란 가래는 별로 없는 한방적으로 보면 건성해수에 해당한다. 이 경우 환자는 목이 간질간질하다는 표현을 자주하고, 무엇인가가 목에 달라붙은 것 같다는 인후부 이물감을 자주 호소한다. 그리고 가래가 완전히 없지는 않지만 억지로 뱉으면 소량 나오는 정도라고 한다.
건성해수는 보음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다. 보음치료란 점막에서 점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섬모의 운동을 원활히 하는 과정으로 건조해지고 이물질이 달라붙은 토양을 맑은 샘물로 씻어내는 과정이다. 인후부 점막을 안정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의 점선에서 점액이 원활히 분비되는 것이고 이 과정을 통하면 마른기침과 함께 동반되는 증상인 인후부 건조감, 목쉼, 구강건조, 안구건조 등의 증상도 함께 치료할 수 있다. 기침은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아도 매우 불편감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환자의 입장에서는 효과가 빨리 나타나길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먹는 한약 뿐 아니라 훈증치료, 약침액주사, 한약트로기(사탕의 형태)를 통해 치료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경희숨편한한의원
황준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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