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들의 기분 좋은 만남은 가격 좋고 양 많으면 땡이다. 푸짐한 오리 장수탕 거하게 먹고 뱃심 키워 마구 소리도 질러보며 일 년의 스트레스를 몽땅 털어내는 노래방에서의 한판은 또 어떨까.
오리탕 국물에 김치밥국이 얼큰하니 좋아요 ‘장수생오리’
오리는 남녀노소 어느 누구나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우리 몸에 유익하다. ‘장수탕’이란 새로운 메뉴개발에 성공한 이집은 특히 아줌마들이 편하게 또 양껏 먹을 수 있다.
먼저 장수탕은 오리 온마리를 엄나무, 황기, 가시오가피 등 한약재를 넣고 푹 삶은 후 주문을 받으면 냄비 가득 육수를 담고 먹기 좋게 오리를 토막 내어 내놓는다. 실제 4명이 먹기에 고기 양이 엄청 많다.
고기를 겨자소스에 찍어 먹고 나면 육수를 추가해서 총총 다진 묵은김치와 밥, 그리고 떡가래를 썰어 넣어 한소끔 끓이면 걸쭉한 김치밥국이 된다. 얼핏 보아 예전 어릴 적 어머니가 끓여주던 김치밥국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아줌마들은 더욱 즐겨 먹는다는 게 이집 주인장의 귀띔. 먼저 먹은 고기로 배가 불러도 김치밥국의 시원하고 얼큰한 맛에 금세 바닥을 보이게 한다. 미리 말하지만 오리는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많이 먹어둬야 2차 노래방에서 맘껏 소리 지를 수 있다는 사실.
이성옥 대표는 “오리불고기도 저희집 특별 노하우로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다”며 “잡채 또한 정성 담긴 맛이니 많이 먹어라”며 적극 권한다. 아삭하고 달콤한 무장아찌가 오리와 잘 어우러진다.
위치 : 병영농협 뒤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둘째, 네 번째 화요일 휴무)
메뉴 : 장수탕, 오리불고기
메뉴 : 281-5288
잘 못 부르는 노래도 성능 좋은 마이크가 해결해요 ‘장수노래연습장’
‘장수생오리’ 한 건물, 이집 2층에 위치한 노래방에서 기름기 있는 오리로 배를 불렸으니 이제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풀 차례다.
손상옥 대표는 “1층에서 회식하고 바로 올라와서 즐길 수 있어서 고객들이 아주 편안해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1층 식당과 마찬가지로 회식을. 끝내고 찾는 고객들이 많다
크지 않은 아담한 공간, 대형룸은 30명 수용된다. 방마다 최신 곡을 소개하는 포스터와 아줌마들이 즐겨 부를 수 있는 트로트, 발라드도 수백 곡 추천한다. 요즘은 대세 나가수에 맞춰 나가수들이 불렀던 곡도 그대로 편곡된 채 수록돼 있다. 화면은 4개씩 설치돼 있으며 조명 또한 난잡하지 않아서 오히려 좋다. 배경화면 또한 마찬가지.
무엇보다 노래방에선 마이크가 왕이다. 아무리 노래를 잘 불러도 마이크 상태가 신통찮으면 꽝이다. 내친 김에 마이크 테스트를 해본 결과 역시 엄지손가락을 들게 한다. 트로트든 발라드든 실제 목소리보다 더 넓은 울림과 멋진 소리를 들려준다. 일단 와서 불러보라.
영업시간 : 오후 6시~오전 1시(낮엔 미리 연락요)
문의 : 296-4323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