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막히면 병목 현상이 일어나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코다. 코가 막히면 목이 괴롭고, 코가 막히면 귀가 아프다. 어디 그뿐이랴. 코가 막히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냄새도 난다. 그야말로 진퇴양난, 코 막혀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 펑 뚫린 고속도로처럼 건강한 코를 갖기 위해 알아야 할 코에 대한 기본 상식과 관리법을 이비인후과 전문 한의사 김일환 원장(코모코한의원)에게 들어본다.
바로알자! 비염과 축농증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감기를 앓기 시작하더니 1년에 의례적으로 5~6번의 감기를 앓는 초등생 최군. 유아기에는 감기 증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병원으로 즉각 갔는데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병원 출입이 뜸해졌다. ‘너무 약에 의존하면 안 좋다. 아이들은 자연 치유가 된다‘는 주변의 말에 힘입어 가벼운 감기는 치료 없이 그냥 넘기곤 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모르게 아이가 킁킁 거리기 시작했다. ’코나 눈이 간지럽다, 맑은 콧물이 나온다, 재채기를 심하게 했더니 기운이 없다‘ 등의 하소연이 시작된 것도 그 즈음. 맑던 눈 밑에 어두운 그림자가 내려앉을 때 병원을 찾은 아이는 비염이 오랫동안 진행된 상태였다. 코 점막의 부은 정도와 모양, 점막 색깔을 내시경으로 관찰한 김 원장은 “비염은 초기 증세 때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라고 말한다.
“비염은 오래된 코감기에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맑은 콧물이 수시로 흐르고, 코 막힘, 재채기 등을 동반 합니다. 코의 염증성 질환으로 자가면역이 없거나 부족한 경우 많이 발생합니다. 비염은 어린이와 학생들이 많이 걸리는데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하고 무엇보다 집중력을 떨어 뜨려 자신감을 잃게 하므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안됩니다.”
축농증은 코 안쪽에 있는 공간(부비동)에 농이 쌓인 것을 말한다. 비염이 자가면역 부족으로 생기는 질환이라면 축농증은 축농증균에 의한 감염이 원인이다. 축농증은 코 안에 누런 콧물이 차 있어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아침, 저녁에 가래 섞인 기침을 많이 한다. 가래가 쌓여 있으므로 구강 호흡을 하는 것도 특이점. “이비인후과 질환의 한방치료는 비점막 보호와 재생을 극대화 해주는 요법과 한방처방을 통한 약물요법을 함께 병행 합니다. 코모코한의원에서는 한약 증류액에 아로마가 첨가된 코 세척제로 비점막 보호를 합니다. 1일2회 정도 세척을 하고 황금과 황연 등 10여종의 한약재가 들어간 연고를 발라주는 치료를 합니다. 코는 단기간 치료로 회복하기 보다는 3개월 이상 장기간 치료를 요하므로 일반 환자 외에 약 사용에 민감한 분들에게 좋습니다.”
중이염과 만성적인 기침/가래
중이염도 비염, 축농증으로 유발되는 질환. 특히 중이염은 청력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력은 일단 손상되면 회복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비염, 축농증 치료 시 반드시 동반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 원장은 “중이염은 첨단 장비를 통한 세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도 원인은 코! 기침과 가래는 2차적인 기관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이어지는 김 원장의 설명. “이 사진을 보세요. 치료 전 염증과 누렇게 쌓인 가래 보이죠? 이분은 평택에 사시는 분으로 학창시절부터 만성적인 가래로 고생한 40대 여자 입니다. 잦은 기침으로 심신이 약해진 상태였는데, 기관지 면역력과 기능을 강화 시키는 침술과 한약으로 통원 3개월 만에 이렇게 깨끗해졌습니다. 코가 건강해지니 몸이 가벼워졌다며 평택에서 온 보람이 있다고 좋아했습니다. 코 질환은 자신의 몸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피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등 관리를 하면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할 수 없이 걸렸다면 조기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코 건강은 건강 생활의 기본임을 잊지 마시고 잘 관리하세요.”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