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꿈나무를 만나다! 춘천삼육초 6학년 원종혁 군
“다양한 경험이 제 스스로를 공부하게 만듭니다.”
14.8대 1의 경쟁률 뚫고 국제청심중학교 합격
특목고 진학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사전 단계로 인식했던 국제중. 하지만 최근에는 국제중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오히려 특목고 진학에는 불리할 수 있지만, 뛰어난 영어실력과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국제중이라는 것. 실제로 국제중의 경우, 영어 외에 수학, 과학 같은 과목도 100% 영어수업으로 이뤄지고, 토론, 발표, 팀 프로젝트 활동 위주의 수준 높은 수업이 이루어진다.
때문에 상위권 학생과 학부모라면 누구라도 도전해 보고 싶은 곳이 국제중이다. 하지만 높은 벽 앞에서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그렇다면 과연 어떤 학생들이 그 높은 벽을 넘고 국제중 입학에 성공하는 것일까? 14.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청심국제중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원종혁(삼육초6) 군을 만나봤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인터뷰 요청을 조심스럽게 거절했던 종혁군 어머니가 다시 연락이 왔다. 아들이 인터뷰를 하고 싶어 한다며, 괜찮다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하기 전부터 어쩐지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소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종혁군의 모습은 실제로 그랬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데 거리낌이 없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강한 아이. 혼자 보다는 함께 하기를 좋아하고, 예술을 즐길 줄 아는 아이. 그리고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기 좋아하는 종혁군에게는 이번 인터뷰 역시 또 하나의 즐거운 경험이고 도전이었다.
‘청심중 합격’이라는 당연한 답변을 기대하고, 최근 가장 좋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하지만 예상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이번 주말에 예술의 전당에서 데이비드 라샤펠 한국특별전을 보고 왔는데요.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그 이후 사진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내 생각을 표현한 작품을 다른 사람들이 보면서 뭔가를 느낀다는 것이 참 재미있잖아요.”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
원래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종혁군은 “그림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며 일주일에 한번 취미로 하는 미술 활동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고 때는 친구들과 함께 태안까지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이런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는 종혁군 역시 또래의 아이들처럼 “스마트 폰과 컴퓨터의 유혹은 정말 힘들다”며 자신의 공부를 방해하는 최대의 적을 전자기기라고 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좋아하는 평범한 13세 소년. 하지만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라는 명언을 좋아한다는 종혁군은 컴퓨터 때문에 공부가 안 될 때는 방안에 전자기기를 모두 끄고 방밖으로 나온다. 스스로 매 시간 할 일을 정해 놓은 스케줄 표를 만들고, 할 일을 다 끝내지 않고 잠자리에 들면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아이였다.
영어책 읽기와 토론식 수업 도움 커
종혁군의 경우, 국제중을 가기 위한 가장 기본이자 핵심인 영어 공부는 다양하게 진행했다. 우선 매일 아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인터넷 영어 뉴스를 듣고, 스크랩 후 암기했다. 1년간 캐나다를 다녀 온 것도 큰 도움이 됐다. 특히 홈스테이를 하면서 선배들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 주제를 찾아내어 진행했던 토론 수업은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청담어학원’에서 영어 토론 수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저학년부터 진행했던 삼육초등학교의 토론식 수업도 도움이 됐다.
청심국제중 입시 중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자기소개서와 학습계획서 작성 문항. ‘지원동기, 자기주도학습능력, 봉사 및 체험활동, 독후활동’ 대신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 5개, 자기주도학습 경험 10가지, 읽었던 책 중에서 토론 주제 정해 가상 토론하기, 입학 후 하고 싶은 봉사활동’에 대해 적어야 했다. 종혁군은 영어책 읽기가 자기 소개서와 학습 계획서를 작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을 이렇게 표현했다. ‘저는 상상력 창고입니다. 컴퓨터 공학자입니다. 공동체 생활에 적응을 잘 하는 아이입니다. 글로벌 리더입니다. 성실한 아이입니다.’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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