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 몽골 등에서 국내 의료진 인기…현지 원정 진료도 러브콜

해외의료진 광주지역 병원 방문 잇달아

광주, 외국인 의료 관광 시대 열렸다

지역내일 2011-12-09

최근 해외의료진의 국내 의료관광 사업이 활발해졌다. 지금까지는 수도권의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의료관광이 진행돼왔다면 2년 전부터 광주를 찾는 해외의료진도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해외 현지에서도 지역 의료진의 원정을 요구하는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어 지역의료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작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총8만1789명으로 전년에 비해 36% 증가했다. 올해도 작년 대비 25~30% 늘어날 것으로 각 지자체들은 추측하고 있다.


 


◆지역 의료기관 수준 날로 향상


해외 환자유치 사업을 맡고 있는 에이전시 (주)엠제이루스코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해외의료진이 광주를 3차례나 방문했다. 엠제이루스코는 한국의료관광협회를 통해 지역 우수 의료기관을 선정, 협력관계를 맺었다. 지역 병원으로는 화순전남대병원, 이연안과, 시엘병원 등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지난 11월 30일에도 해외의료진의 견학이 이어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 10월에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모스크바와 이르쿠츠크 지역 ‘의료관광 사업 설명회’와 연계해 한국에 관심이 많고, 한국에 환자를 송출할 의지가 있는 의료진들에게 광주지역 의료기관을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그래서 러시아 의료 팸투어단 10여명이 협력관계를 맺은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하게 된 것. 이번 방문에는 SM미성형외과도 선정됐다. 러시아 의료진은 SM미성형외과 병원 내부를 둘러보고 최신 설비와 성형 기술에 대한 설명회도 가졌다. 특히 해외의료진 일행 중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의료진은 SM미성형외과에서 실시하는 지방흡입술과 가슴성형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SM미성형외과 이원구 원장은 “해외의료진의 방문 견학 기회를 통해 광주 의료관광 사업에 동참하는 계기가 돼 좋았다”며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외국의료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의료진의 광주지역 의료기관 방문 소감에 대해 엠제이루스코 박근우 사장은 “지방은 거리가 멀어 의료견학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수도권과 달리 의료진의 친절 등 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 위한 모색 방안


다문화가정의 광주지역 병원 방문도 현지사람들에게 홍보 대사 역할을 한다. 지난해 시험관 아기시술로 임신에 성공한 몽골 다문화가정의 소문이 현지에 전해지면서 시엘병원을 찾는 몽골인도 늘고 있다. 또한 현지 산부인과 의사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불임치료 문의와 초청 강의 요청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몽골 울란바도르 국립 모자병원의 초청을 받아 불임증 진단과 치료에 대한 진료 상담도 실시했다. 지속적인 신기술 전수를 위한 협의도 했다.


외국인들이 시엘병원을 찾는 이유는 1년에 약 700건의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한 풍부한 경험이 밑바탕 됐기 때문이다. 또한 시엘병원은 몽골 현지 의료진이 환자들에게 수술 후 안전한 사후관리가 가능하도록 교육을 지원했다. 이 때문에 현지인들이 시엘병원에서 시험관 수술을 시도하고 바로 고국으로 돌아가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시엘병원측은 내년에는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시엘병원 최범채 원장은 “중국의 경우 시험관 아기 시술 비용이 우리보다 2배가량 비싸고, 의료수준도 떨어진다”며 “몽골처럼 주기적으로 중국 병원에 가서 환자를 진료하고 사후관리를 위해 중국 현지 의료진을 교육시킬 것”이라고 외국인 환자 유치 계획을 밝혔다.


한편 전대병원에서는 10살 된 베트남 뇌종양 환자가 수술을 받고 퇴원을 기다리고 있는 등 광주에서도 외국인 의료관광객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도 엿보인다. 전남도는 화순 도곡온천지역에 500억을 투자, 의료‧보양‧관광 등이 가능한 메디컬 센터, 보양온천 센터, 의료형휴양센터 등 의료건강휴양타운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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