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은 아이들에게는 잦은 코감기나 축농증의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알레르기 비염을 장기간 앓게 되면 청소년이나 어른이 되어 코 안의 변형을 초래하여 만성적인 코막힘 증상이나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다량의 콧물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합니다.
현재까지 알레르기 비염의 근본 원인인 알레르기 면역체계를 정상 면역체계로 개선시키는 치료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단백질이나 유제품 등의 음식을 과잉 섭취하지 않으면서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꽃가루, 동물의 털이나 비듬 등의 항원을 줄이거나 피하고, 비염을 악화시키는 환경인 급격한 온도차, 건조한 공기, 찬 기운에 적게 노출하도록 관리하면 알레르기 비염의 완만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의 근본적 원인인 특이한 면역체계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사상체질에 따른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비위가 약한 소음인의 경우 장부의 중앙에 위치한 비위를 보강하여 상부에 위치한 폐 부위로의 기운의 운행을 도와 호흡기의 면역력을 도와주며, 머리로의 기혈 순환을 도와 코 점막의 혈액 순환에도 도움을 줌으로써 비염을 치료합니다. 이런 기능으로 작용하는 대표적인 한약재는 인삼 황기 백출 감초 등입니다.
폐기능이 약한 태음인의 경우 폐 자체를 보강하고 코를 포함한 호흡기의 기혈 순환을 도와주는 처방을 통해 호흡기 면역력을 높입니다. 또한 간열이 지나쳐 코 점막의 열성독소로 작용하여 축농증처럼 염증이 심해지는 경우 열성독소를 치료하는 한약을 함께 처방합니다. 태음인의 폐 기능을 강화하고 기혈순환을 돕는 약으로는 맥문동 오미자 마황 도라지 등이 있으며 열성독소를 제거하는 대표적 한약은 갈근(칡뿌리)입니다.
소양인의 경우 신장이 약한 체질로서 신장이 약하면 수액에 관련된 기능이 저하되어 담음이라는 불필요한 체액이 저류됩니다. 이 담음은 우리 몸의 여러 기관에서 병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코점막에서는 비염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의학에서 신장은 위와 심장의 열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신장이 허약하면 위와 심장의 열이 심해져 열성독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기관지나 코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소양인에게 숙지황 산수유 구기자 등은 신장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한약재로 소양인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해맑은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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