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진(43·우동)씨는 외벌이 가정의 주부다. 항상 가계부를 쓰고 허투루 돈쓰는 법이 없어 가족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제가 돈을 벌지 않기 때문에 재무 설계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다달이 적금 20만원, 주식형 펀드 10만원, 변액연금에 50만원, 연금저축보험 소득공제 한도가 400만원이 되어서 한 달에 34만원으로 증액해서 넣고 있어요. 아이 둘을 키우면서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저축하는 것이 만만하지는 않지만 착실하게 노후에 대비해서 편하게 살려고요. 모자라면 최후의 수단으로 주택연금을 활용하고요”라며 오늘도 알뜰살뜰 가계를 꾸려나가는 최씨다.
100세 시대, 연금으로 노후 준비
인생 100세 시대에는 준비해야할 것이 많다. 그 중 젊을 때부터 차근차근 모아가는 연금은 풍요로운 노후를 보장해주는 수단이다. 연금은 크게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나뉜다. 현재 우리나라 실정으로는 세 종류의 연금을 골고루 활용해 노후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개인연금 상품에는 세제적격상품(소득공제)과 비세제적격상품(비과세)이 있는데 각각의 장·단점을 살펴봤다.
세제적격 연금상품(소득공제 가능)
올해부터 소득공제 혜택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절세상품인 연금저축보험이 필수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연금저축보험으로 연간 400만원의 소득공제를 원한다면 월보험료 34만원을 납입하면 된다. 예를 들어 과세표준이 46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소득세율 26.4%)라면 최대 105만6000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연금저축신탁’은 은행 상품으로 최근 3년간 평균 수익률은 고작 3%대. 원금에 대해 연 1%라는 신탁보수가 매년 부과 된다는 점, 연금 수령 방식이 확정형 하나뿐이라는 점에서 인기가 없다.
‘연금저축보험’은 보험사 상품. 손보사 상품에는 종신형 연금이 없어 정해진 기간 동안만 연금을 수령할 수 있고(확정형 가능), 생보사로 가입하면 종신형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보사의 연금저축 금리보다 손보사의 연금저축 금리가 더 높은 편이다.
‘연금저축펀드’는 증권사 상품으로 주식과 채권에 투자되는 펀드 수익에 따라 적립금을 키워가는 상품이다. 연금 수령 방식이 확정형이고, 초기 비용 지출은 적지만 적립금이 높아갈수록 비용 지출이 늘어나는 구조라는 점이 아쉽다.
주의할 점!
연금저축은 10년 이상 가입해야만 소득공제 혜택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상품이다. 연금개시 연령이 55세 이후고 5년 이상 연금 형태로 수령해야 한다. 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 5.5%를 부담해야 한다. 중도에 해지할 경우 기타소득세 22%를 물어야 하고 5년 이내에 해지하면 해지가산세 2.2%까지 붙기 때문에 본인의 능력에 맞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비세제적격 연금상품(비과세)
연금보험은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수령할 때도 세금 없이 수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금보험’은 10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이나 배당형이 아니고 변동 공시이율로 적용되어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단점이 있다. 종신, 확정, 상속 연금을 고를 수 있다.
변액은 펀드에 투자해 수익률에 따라 적립금이 변동하는 것으로 ‘변액연금보험’은 주식, 채권에 일정 부분을 나눠서 투자하는 상품으로 원금보장을 해준다. 종신연금 전환시 경험생명표를 연금 가입시점의 경험생명표를 적용 받기 때문에 종신연금을 받을 때 금액을 좀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주식투입비율이 90%이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수익을 원하는 사람에게 알맞으나 사업비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불입액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고 해약환급금 범위 내에서 중도인출, 보험료납입의 중단도 가능하다. 가입기간 동안 종신보험의 보장을 계속 누리다가 노후계획에 맞춰 45세 이후부터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주의할 점!
연금보험상품은 중도 해지시에 사업비 차감 등 해약공제 금액으로 인해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본인의 경제적상황과 성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