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한 콩나물과 갖가지 해산물 맨 위에 올려진 것은 먹음직스러운 오징어. 채소와 온갖 해산물로 빨간 양념에 버무려진 해물 찜이 절로 군침을 돌게 한다.
김을 모락모락 내뿜으며, 주방에서 따끈하게 서빙 돼 나오면 종업원이 먹기 좋게 오징어를 잘라준다. 손맛 담긴 콩나물과 해산물을 먹으면, 먹어도 먹어도 또 다른 해산물이 나와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키조개를 먹다보면 대합이, 옆엔 소라가 ‘나도 있어요’하고 손짓하고, 꽃게를 집으면 바다내음 풍기는 미더덕도 한 젓가락 딸려 오고 관절에 좋은 그린홍합도 눈에 띈다. 대구 알 한 덩어리도 소리 없이 삼키고 대합까지 알뜰하게 빼 먹다보면, 콩나물 속에 파묻힌 전복까지 찾아낸다.
12~13가지나 되는 해산물을 보물 발견하듯 골고루 건져 먹다 보면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운다. 아, 참! 밥 한 공기 비웠다고 벌떡 일어날 뻔했다. 해물 맛 우러나온 육수에 우동 사리 ‘퐁당’집어 넣고 골고루 무쳐 싹싹 양념까지 깨끗이 비워야 제대로 먹은 거다.
영양과 맛으로 채운 부른 배가 든든하여 주위를 둘러보니, 가족손님, 단체모임 손님 등으로 방마다 손님이 바글바글 한다.
매운 맛, 순한 맛, 보통 맛으로 입맛에 따라 주문할 수 있어 어린아이나 순한 맛을 찾는 손님들도 걱정 없다.
곁 반찬으로 다시마쌈과 미역국이 나와 매콤한 해물 찜 맛을 순화시켜주고, 초록 호박잎 위에 빨간 고추 송송 썰은 호박잎 전도 고소하다.
찜들미의 인기비결을 ‘김종원’대표는 “냉동된 재료가 아닌 싱싱한 생물을 공급받아 수족관에서 바로 건져 올려 쓰기 때문이고, 오랜 노하우의 육수와 양념의 배합 비율, 최상의 맛이 나오는 적정 불온도 덕분” 이라고 꼽는다. 무엇보다 손님을 내 가족처럼 모시니 단골이 늘어 7년 동안 꾸준히 찾아오는 이가 많다고.
손맛과 정성이 가득 찬 찜들미, 비 오는 날 술 한잔 걸치며 안주삼아 먹어도 좋고 쨍하고 해뜬날 땀 뻘뻘 흘려가며 먹어도 좋다.
단, 매주 일요일은 휴무니 기억해 두었다가 허탕 치지 말자.
위치 : 중구 성안2지구 92B 4L
영업시간 : 오전11시~오후10시(일요일 휴무)
메뉴 : 해물 찜, 꽃게 찜, 대하 찜, 해물탕
문의 : 052-242-1811
이미정 리포터 toggi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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