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의 한방 치료

지역내일 2011-11-25

성장통은 의학적 병명은 아니며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성장통은 성장기에 뼈의 성장 속도에 비해 근육의 발달이 못 미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외에도 팔다리를 구성하는 보조 뼈와 주 뼈 중 보조 뼈의 발달이 주 뼈보다 앞설 때 생긴다고도 하고, 성장하면서 뼈를 싸고 있는 골막이 늘어나 주위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성장통은 주로 저녁이나 밤 무렵에 대퇴부나 종아리 부위 근육의 통증을 호소합니다. 일반적으로 아파하는 부위를 주물러주면 통증이 없어지고, 때로는 밤늦게 까지 통증을 호소하다가도 자고 일어나면 다음날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다음날에도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하거나 걸을 때 이상한 걸음걸이를 한다면 진료를 받아보고 원인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통으로 판단되는 경우 통증 부위를 주물러주거나 온습포 등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대증 치료를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반복적으로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의학적 문제가 없더라도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말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아이들의 성장발육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팔다리의 발달은 비장이, 몸의 근육은 간장이, 뼈는 신장이 담당한다고 보고 있으며, 위의 각 장부에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담당하는 신체의 부분인 팔다리의 근골과 관절 등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장통의 경우 팔 다리 근육 발달이 충분치 않아 팔다리가 마른 아이들에게 나타나기 쉬운데, 이런 경우 비위가 약한 것이 주로 원인이 됩니다. 근본적으로 비위를 보강하면 영양섭취가 좋아지고 흡수된 영양이 팔다리로 고루 분포되어 팔다리의 근육 발달과 함께 성장통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성장통은 빈혈이 있거나 근육에 피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에도 나타나기 쉬운데, 이런 경우 한방에서 간장을 보강하는 치료를 하면 근육의 발달과 함께 근육의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근육의 피로가 빠르게 풀리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성장통은 근육뿐만 아니라 관절 부위나 뼈, 골막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한방에서는 신장이 뼈의 발달과 기능에 관여하기 때문에 신장을 강화하는 치료를 하면 뼈의 균형적인 발달을 도와주어 성장통 뿐만 아니라 뼈의 발육을 통한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해맑은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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