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거돈? 다소 생소한 메뉴이기는 하지만 낙지를 한자어로 석거(石距)라고 한다. 그러니까 석거돈이란 낙지와 돼지고기 볶음을 말하는데 이집에서는 ''섞거돈''으로 표기하고 있다.
볶음요리를 맛본다고 생각하니 벌써 군침이 돌아 잔뜩 기대를 하고 들어서니 깔끔한 인테리어가 기분 좋게 하고 안쪽으로 대형룸이 하나 있는데 테이블이 12개나 되고 전체 자리 수는 100여석으로 웬만한 회식이나 모임은 거뜬히 치를 수 있다. 밖에는 따로 테이블을 두어 휴식할 수 있게 배려했다.
또 나긋나긋하고 싹싹한 송미영 대표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면 기분은 더 좋아진다. 원래 이집은 고기 전문이었는데 지난해부터 식사메뉴를 추가하면서 이집만의 특별난 섞거돈 맛을 보여주고 있다.
식사메뉴로 가장 인기 있는 섞거돈은 미리 발갛게 볶아서 나온다. 돼지고기는 국내산 최고급 삼겹살을 쓰는데, 파트너인 낙지와 함께 돼지껍데기가 또 따라 나온다. 여기에 호박, 양파, 대파, 당근 등 갖은 야채가 어우러졌다.
양념은 검붉은 빛깔인데 다소 강한 느낌이다. 막상 먹어보니 양념 맛은 깊은 편이고 살짝 단맛도 느껴지고, 칼칼하게 매운맛도 느껴진다.
특히나 낙지가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점을 보아 모든 재료는 한꺼번에 볶은 것 같지는 않다. 고기와 함께 야채를 한꺼번에 넣고 처음부터 볶게 하는 다른 집과는 다르다.
낙지는 너무 오래 볶으면 질겨진다. 그런데 두꺼운 돼지고기가 익을 때까지 낙지는 어떻게 되겠는가? 또 야채는 어떻고. 그래서 이집 섞거돈은 삼겹살과 낙지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밥과 섞거돈을 따로 먹다가 비벼서 먹어도 맛이 좋다. 상추쌈을 해서 먹으면 한맛 더하고. 흔하지 않은 돼지껍데기의 야들야들한 맛도 새로운 맛이다. 밑반찬들도 정갈하게 차려져 나오는데 집에서 먹는 깔끔한 맛을 보여준다.
섞거돈은 식사로도 먹지만 안주로도 제격이다. 그래서 저녁엔 회식 손님들에겐 인기가 꽤 높다.
저녁에는 고기류 주문도 꽤 많다고 한다. 제주 흑돼지 오겹살이 인기 있고 삼겹살도 최고급만 수급하고 갈매기살, 항정살을 비롯하여 양념갈비도 맛볼 수 있다.
단, 일요일은 휴무임을 잊지 말자. 미리 예약만 한다면 가능.
위치 : 남구 달동 1270-10(통속으로 뒤)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메뉴 : 섞거돈, 낙지볶음, 삼겹살두루치기, 제주흑돼지 오겹살, 삼겹살
문의 : 267-9210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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