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는 모기에 물린 것처럼 붉게 부어오르는 ''팽진''이 특징이고, 갑자기 심하게 가려워졌다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가라앉게 된다.
이름을 지은 옛 사람의 뜻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두드러기가 잠잠하게 가만히 있다가, 어떤 때에 팽진이 순간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은진(隱疹)''이라고 이름 지은 것 같다.
음식물, 약, 식품, 햇빛, 한랭, 멘톨(담배 캔디 박하 스프레이 등) 등의 회피가 가능한 원인에 의한 두드러기라면 원인이 파악되기 때문에 오래도록 고생하는 일은 드물다. 또한 일시적으로 노출되었다 하더라도, 원인을 잘 회피하면서 시간이 지나 체질이 개선되면 완치가 되기도 한다.
일시적인 관리만으로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두드러기는 치료가 어렵지 않다. 문제는 원인을 모르고 자주 올라오는 두드러기는 체질이 개선될 때까지 장기간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기간의 관리가 필요한 두드러기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두드러기다.
대체로 ‘만성 두드러기’라고 진단하게 되는데, 일시적으로 호전이 되더라도 자꾸 재발하고 오래도록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이런 두드러기 환자들의 경우는 주로 몸을 붓게 만드는 상황들과 관계가 되어 있으며, 피로, 스트레스, 온도조절기능, 심장기능, 소변문제 등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환으로 인식되지 않아서 오래도록 방치한 경우다.
두 번째로는 피할 수 없는 두드러기다.
예를 들면, 콜린성 두드러기, 일광 두드러기, 곤충자상에 의한 구진상두드러기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운동을 안하고 살 수 없고, 햇빛을 전혀 안보고 살 수 없고, 곤충에 평생 안물리고 살기란 어려운 일이므로 기분상으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피부의 영양상태와 민감성 등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관리한다면 더욱 나아진 상태로 지낼 수 있게 된다.
장기간 관리한다는 것은 관리방법이 적절한 효과가 있어야 하고, 또 인체에 장기적으로 해가 없어야 하는 등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두드러기는 정말 괴로운 질환이지만, 정성을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더 나은 상태로 지낼 수 있다.
도움말 : 한의사 이숭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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