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장소 1.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그곳에 가면 ‘그 날의 주인공’은 바로 나!

맛, 분위기, 서비스까지 삼박자 갖춰

지역내일 2011-11-23 (수정 2011-11-23 오후 2:52:19)

송년회가 다가왔다. 이맘때면 친구와의 우정을 위해, 연인과의 추억을 위해, 가족의 행복을 위해 약속이 많아지는 시기. 여기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다. 때문에 이 날만큼은 평소 자주 가던 음식점이 아닌 특별한 곳을 찾기 마련. 모던한 인테리어와 클래식한 음악이 흐르고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며 이 날만은 내가 주인공이 되어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평소에 가보고 싶었지만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생각조차 못했다면 용기를 내어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세프의 손길로 빚어낸 이태리 레스토랑의 전설
 도심 속을 벗어나 음식과 분위기 모두를 만족시키는 ‘올라’는 그 유명세에 걸맞게 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라의 원조인 올라1(031-426-1887), 올라2(031-426-1008)는 의왕 백운호수 근처에 있어 단골들이 오래 전부터 애용하고 있는 곳. 큰 창문과 은은한 조명, 블랙과 화이트로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가 고풍스러우면서 격이 있다.
 올라에서 제공되는 요리는 꽤 창의적이고 훌륭한 맛을 보여준다. 촉촉한 식전 마늘 빵과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토마토 스파게티, 최고급 등심스테이크까지 이곳을 방문하면 꼭 맛봐야 할 메뉴다. 평소 스파게티를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게다가 단호박 속을 파낸 뒤, 그 안에 담겨 나오는 단호박 수프는 그 맛에 감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 외 각종 와인과 갓 뽑아낸 향기로운 커피까지 식감을 자극해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래서일까. 모든 요리들은 늘 손님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백운호수에 비치는 노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시원스런 전망도 이곳을 찾아오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파스타와 그림이 있는 도심 속 정원
 이태리현지 레스토랑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과천에 있는 ‘플로라’(02-503-4564). 계절에 따라 여러 색깔의 꽃들이 입구 주변을 장식하고 내부는 미술작품과 소품들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공간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친근하게 느껴지는 게 특징. 크림 화이트와 은은한 컬러들로 배치된 가구와 그림들이 돋보이고 작은 소품하나 하나를 볼 때마다 주인장의 센스가 돋보여 편안하고 멋스럽다. 특히, 넓은 2층 홀은 소규모 모임이나 동창회 모임 장소로 적합해 최대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연말 장소로 제격. 
 이 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가장 인상적인 뼁 드 깜빤느는 플로라에서 매일 직접 구워 만드는 빵으로 속은 부드럽고 씹을 수록 담백한 맛이 난다. 해산물 수프에 얼큰하게 맛을 낸 뻬세 파스타, 베이컨과 파마산 치즈가 들어가 고소하고 진한 까르보나라 파스타, 부드러운 안심살에 포도소스 향을 낸 텐더로인 스테이크도 맛있지만 조금 더 욕심내서 에피타이저부터 오늘의 수프, 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를 코스대로 먹을 수 있는 디너 세트를 추천한다.




와인과 스페인 음식이 만났다
 정통 스페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엘 올리보’(El Olivo 02-502-1156)는 3층 짜리 단독 건물로 2층은 테라스와 연결돼 있어 한 여름엔 테라스 식사도 가능하다. 곳곳에 장식 된 스페인 소품들과 사진들을 보니 마치 스페인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곳에서 가장 기대해도 좋은 메뉴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식인 해산물이 가득한 빠에야로 토마토, 마늘, 고추 등의 양념이 어우러져 인기만점. 사실, 엘 올리보의 음식은 단품으로 먹기엔 가격적인 부담이 있지만 이번 겨울 시즌을 맞아 빠에야 세트를 오전 11시 30분부터 15시 30분까지 2인 기준 3만8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세트 요리에는 식전 빵, 샐러드, 해물 팬빠에야, 디저트, 오켄도 커피까지 선보인다.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는 음식들과 디저트 하나에도 화려한 데코레이션을 장식해 눈과 입이 즐거워진다. 무엇보다 1999년부터 2008년 빈티지 스페인 레드 와인을 취향대로 맛 볼 수 있어 스페인 요리를 빛내준다.
 
나만의 아지트로 만들고 싶은 브런치 카페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학원가 근처에 분위기 있는 홈 메이드 브런치 카페‘메이플’(031-381-3383). 화려하지 않지만 모던하면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싫증나지 않은 편안함을 안겨 주는 원목 테이블과 의자가 인상적이다. 꽃들로 가득한 야외 테라스는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날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 있는 명당.  
 브런치 카페답게 코스 요리보다는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단품 요리가 대부분이지만 식사 겸 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대표 메뉴인 메이플 브런치는 고급스런 맛의 수제 소시지, 부드러운 치즈 머핀 오믈렛, 상큼한 샐러드, 고소한 치아바타 빵을 맛 볼 수 있어 추천할 만하다. 여기에 블랙올리브, 파프리카와 레몬, 참치가 어우러진 튜나 브런치와 양송이, 느타리, 표고버섯볶음을 발사믹 소스와 생크림으로 맛을 낸 머쉬룸 브런치도 별미. 모든 음식은 친절한 주인장이 직접 만드는 홈메이드로 비스킷, 스콘까지 엄마의 손길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단체손님까지는 아니지만 10여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소규모 모임에 적합하다. 




Tip 그 외 가볼 만한 곳
*라붐(031-426-4608)은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인테리어의 라붐은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특별한 날, 가족, 연인, 비지니스 파트너와 함께 할 수 있다. 야외에 파티장과 공연장비, 부대시설까지 갖춰 특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 특히 와인냉장고가 있어 250여 점에 달하는 와인을 맛볼 수 있다.
*평촌 아크로타워 42층의 스카이라운지에 위치한 산타루치아(031-444-7000)는 안양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이태리 레스토랑으로 창 밖으로 보이는 전망이 그야말로 환상적.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창가 석은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백운호수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르떼(Arte 031-422-2255) 감성이 살아 있는 공간이다. 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들과 호수의 모습은 아늑하고 편안하게 만든다. 화덕피자가 유명하지만 스테이크에 와인 한잔하기에 좋다. 시끄러운 수다에 방해받고 싶지 않을 때 찾아가면 좋을 듯.
사진제공 올라
이민경 리포터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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