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우리나라 라면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가끔씩 깔끔한 일본식 생라멘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하코야는 일본식 생라멘과 돈부리가 먹고 싶을 때 찾아가면 좋은 곳.
과천시민회관 맞은편 소방서 뒤편으로 골목으로 돌아들어서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입구에는 하코야에서 맛볼 수 있는 일본 정통식 돈부리 까츠동부터 가라아게동, 차슈동, 규동, 우나기동이 먹음직스럽게 소개된 대형 메뉴판이 장식돼 있다. 메뉴판 탓인지 갑자기 시장기가 느껴진다. 실내는 작다. 좁은 의자와 좁은 테이블. 그 불편함이 오히려 정겹다.
규동과 에비동, 매운 나가사끼 짬뽕 등 돈부리와 라멘을 골고루 주문했다. 매운 나가사끼가 상에 올려지자 먼저 푸짐함에 감탄하게 된다. 홍합과 오징어가 보기좋게 장식되어 있고 생 숙주도 넉넉히 올라가 있다. 양이 많으면 맛은 실망스럽기 쉬운데 하코야의 라멘은 부드러우면서 쫄깃하고 사골국물과 해물맛이 어우러진 국물은 시원하다. 여기에 공기밥을 무료 제공해 준다하니 대식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런 집이다. 하코야 생라면은 7분 안에 먹을 때 가장 맛있는 국물과 쫄깃한 면발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젓가락으로 면을 크게 뒤집어서 숙주가 뜨거운 국물에 잘 익도록 면 아래로 넣어준 후 면과 국물을 함께 먹어야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규동은 우삼겹살에 일본식 소스가, 에비동은 고소한 새우까츠와 돈부르소스가 잘 어울리는 일본식 덮밥이다. 돈부리 역시 양이 많다. 에비동에는 큰 새우 다섯 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다. 고소한 새우와 간장소스, 양파 맛이 잘 어울린다. 돈부리는 토핑과 밥을 비벼먹지 말고 적당히 퍼서 먹어야 맛이 있다. 싱거우면 돈부리전용소스를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돈부리에 있는 반숙 계란이 싫다면 주문할 때 미리 말하면 빼 준다.
·메뉴 : 매운 나가사키 8500원, 야끼라멘 8000원, 큐슈 7000원, 규동 7000원, 에비동 7000원, 콤보가라아케 5000원
·위치 :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40-5 중앙상가103
·영업시간 :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휴무일 : 명절휴무
·주차 : 없음
·문의 : 02-503-4797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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