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맛-병영 막창골목 ‘원조 대구막창1번지’

“원조 막창 맛, 이쯤은 돼야죠”

지역내일 2011-10-17

중구 병영 막창골목은 어둠이 내리는 시간이 되어서야 가게들이 하나둘 문을 연다. 병영막창골목은 유명세에 비해 역사는 짧은 편. 지난 2000년 개업한 ''원조 대구막창 1번지''가 들어서면서부터니까 만 10년 정도다. 장사가 잘 되다 보니 인근에 한 집, 두 집 막창집이 생기면서 현재는 10여 곳이 넘는 가게가 성업 중이다.
병영막창골목에 들어서자 막창 굽는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바쁜 걸음을 재촉해 보지만 골목 내 가게 곳곳에는 벌써 줄을 이어선 대기 손님들로 북적인다.
특히 ‘원조 대구막창1번지’는 이 골목에서 항상, 늘, 언제가도 줄 서는 집으로 유명하다. 가게 안은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렇다고 기다리는 손님은 짜증을 내지 않는다.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는 게 당연하다는 표정이다.
막창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면 음식이 바로 나온다. 썰지 않고 통으로 나온 막창이 불판에서 어느 정도 익고 나면 종업원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기본반찬으로 나오는 겉절이와 비빔국수도 꽤 맛이 좋다.
적당히 잘 으깬 땅콩가루와 잘게 다진 땡초를 소스그릇에 넣고 젓는다. 대여섯 가지 신선한 채소와 함께 노릇노릇 잘 익은 막창을 함께 싸서 먹으면 제대로 된 막창의 참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병영 막창골목에서는 막창을 먹고 나면 대부분 손칼국수를 무료로 준다. 물론 ‘원조 대구막창1번지’가 막창도 원조지만 손칼국수를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한 것도 원조다.
진한 국물에 깨와 김가루가 듬뿍 들어간 부드러운 면발이 일품인 손칼국수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인기다.
고소하면서 쫄깃한 맛을 자랑하는 막창보다 손칼국수 맛에 반해 이집을 더 찾게 된다는 손님이 있을 정도니 더 이상 칼국수 맛에 대해 논할 필요는 없다. 매월 2, 4주 월요일 휴무. 다만 병영 막창골목은 주차하기가 불편한 것이 흠이다.


위치 : 병영 막창골목 안(남외동 343-5번지)
메뉴 : 돼지 생고기 막창
영업시간 : 오후 5시~ 새벽 3시
문의 : 052-297-5856(원조 대구막창1번지)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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