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갑상선 질환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다. ‘기능 항진증’에는 갑상선 호르몬의 합성을 억제하는 약을 사용하고, ‘기능 저하증’에는 갑상선 호르몬을 투여한다. 여성들 중에는 출산 후 찾아오는 산후 갑상선염도 있다.
흔하면서도 주의해야 할 갑상선 질환은 결절이다. 갑상선 결절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에서 나타난다는 조사가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갑상선 결절에는 악성과 양성이 있다. 악성은 말 그대로 암이며, 전체 결절 환자의 3~5%에 해당한다. 최근 진단된 갑상선암은 다행히 40~50%가 미세갑상선암이라고 부르는 1cm 미만의 작은 암들이다. 따라서 대부분 갑상선 전절제술보다는 부분절제술이나 내시경적 수술로 치료 받을 수 있다.
작년 필자가 한 기관에서 조직 검사로 확진한 갑상선암 환자 150여 명은 20대에서 40대 사이의 비교적 젊은 연령대였고, 여성이 많았으며, 조기 발견으로 대부분 흉터 없는 내시경 수술을 받았다. 진행성 갑상선 암 두 케이스는 모두 20대 남자 환자였는데, 남자 환자들의 경우 대체로 무증상으로 건강 검진 시에 우연히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머지 95~97%에 해당하는 양성 종양 환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양성 결절은 낭종(물혹)과 딱딱한 고형 혹으로 나뉜다. 발견 당시 아무리 미세한 크기의 종양일지라도 개인에 따라 커지는 속도가 다를 뿐이지 95% 이상에서 종양이 자란다는 보고가 있다. 물론 약물 요법이 시행되기도 하지만 치료 효과가 낮고 치료 도중 혹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 요즈음 갑상선 양성 종양 치료술로 ‘고주파 열 치료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고주파 열 치료술’은 시술 의사가 초음파를 이용해 혹의 위치를 파악하고 혹에 바늘을 삽입해 40~60W의 전기를 출력한 뒤 100℃ 열로 혹을 태워 없애는 치료법으로 환부를 절개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시술하는 게 아니므로 의사의 숙련도와 노하우가 필요하다. 국소마취로 시술하므로 전신마취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성대마비 등 수술 후 나타나는 합병증의 부담도 적다.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이며, 입원하지 않고 곧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갑상선에 생긴 혹만 선택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치료 후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오지 않는 여러 장점이 있다.
강남리더스서울외과
김혜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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