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복지 공간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됐던 동구 지역에 꽃바위문화관이 개관하면서 주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달 17일에는 북카페와 키즈카페까지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가면서 이곳을 찾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것.
동구는 지역 주민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2010년 5월부터 국비 25억원, 시비 15억원, 구비 19억원 등 총 5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지 2천226㎡, 건축 연면적 2천555㎡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꽃바위문화관을 건립했다.
꽃바위문화관은 어린이를 위한 작은도서관, 평생학습동아리 회원들의 활발한 평생교육 활동을 위한 동아리방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각종 공연과 연극, 영화관람을 할 수 있는 180석 규모의 공연장, 평생교육실, 갤러리, 북카페, 키즈카페, 휴게테라스, 옥상정원 등 다양한 복합문화 공간을 갖추고 있다.
꽃바위문화관 이동명 관장은 “지역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문화관이 생겨서 주민들의 기대가 매우 큰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배움과 취미생활에 목말라하던 주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북카페서 즐기는 향긋한 커피
문화관에서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북카페 ''커피누리''. 12주간의 바리스타과정을 이수한 결혼이주여성 엘비(필리핀)씨와 젠다(캄보디아)씨 등이 커피를 비롯한 음료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결혼이주여성인 엘비 씨는 동구로 시집 온지 올해로 7년째다. 한국말에 능숙한 것은 물론 한국어로 된 웬만한 책도 척척 읽어낸다.
“바리스타를 배우는 동안 ‘멋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설레었고 바리스타일을 하는 지금은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겨 즐겁게 일하고 있다. 남편 역시 잘 할 수 있다고 옆에서 응원 하며 많이 도와줘서 일하는 것이 한결 편하다”고 환하게 웃으며 얘기했다.
49㎡ 규모로 30여명 정도가 동시에 앉을 수 있는 북카페에서는 비치된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면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북카페 ''커피누리’의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 무휴다. 아메리카노 및 에스프레소 커피의 경우 2000원으로 시중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또한 북카페 바로 옆에 연결된 키즈카페(41㎡ )가 마련되어 있으며 보호자 동반은 필수. 키즈카페 안에는 볼풀과 놀이기구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아이들 동반한 엄마들의 절대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키즈카페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이용대상자는 유아 및 미취학아동으로 다문화가정 이용자는 50% 할인된다.동구다문화복지센터 장영주 매니저는 "취업욕구가 높은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자신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결혼이주여성을 바리스타로 채용했다"며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립하기 위해 첫발을 디딘 결혼이주여성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이 애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골라서 배우는 다양한 강좌
꽃바위문화관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생활수지침과 도예, 발마사지 및 상체 마사지 등의 성인강좌가 운영 중이다. 유아 프로그램은 꼬마파티쉐의 요리여행과 감성중심 퍼니퍼니 유아미술, 베이비 위스퍼 등이 마련돼 있다.
그밖에도 실버 라인 댄스와 생활영어, 영재 창의미술 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꽃바위문화관에서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수강료는 무료다. 동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접속하면 수강신청이 가능하다.
위치 : 동구 화암중학교 건너편( 방어동 1120-1번지)
문의 : 052-209-4330~5(꽃바위문화관)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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