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미너 음식으로 장어 따라갈 자 있을까? 장어도 종류가 다양한데 남녀노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게 바다장어다. 종하체육관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한 이집은 보기에는 외관이 허름해 보이지만 막상 실내 들어서면 방 3개 가득 손님들로 꼭 차고 그도 모자라 줄을 서야 할 형편.
사실, 바다장어는 소금구이, 양념구이로 이미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지만 바다장어탕은 처음 접해본 메뉴이다. 추어탕을 떠올리기도 하는 이집의 장어탕은 이 메뉴 하나만으로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이집만의 비법이 숨어 있다.
김병고 대표에 의하면 현재의 담백하고 구수한 탕맛을 내기 위해 여러 차례 실패를 거듭하였다고 하는데 탕의 관건은 역시 비린내를 없애는 것이었다고 한다. 해서인지 탕을 조리하는 과정이 추어탕과 비슷하다.
고기와 머리, 뼈를 푹 곤 물이 육수가 되고 건더기는 믹서에 갈아서 다시 소쿠리에 거르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에 고사리, 숙주, 대파 등을 넣고 한소끔 끓이다가 부추와 방아잎을 마지막에 넣으면 장어탕이 완성된다. 추어탕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보신탕 같기도 한데 빛깔이 누르스름한 게 군침이 돈다. 이는 된장을 풀어서 끓이기 때문인데, 맛 또한 구수하다. 여기에다 들깨가루까지 넣어 먹는다면 구수함은 배가 될 것이다.
한번 먹어보면 그 맛에 홀딱 반해서 삼삼오오 몰려오고 입소문은 널리 퍼져 호계, 언양 등 외곽에서 또 심지어 부산에서도 찾아온다고. 북적거리는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이 대부분 방 가득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쪽 방에선 아줌마부대들의 계모임으로 분위기는 무르익는다. 저녁에는 회식손님들도 많다고 아나고회도 워낙 싱싱해서 미리 예약만 하면 그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장어구이도 맛 서열로 끼이는데 특히 양념구이는 먼저 숯불에 한번 익혀서 고추장양념으로 버무리는데 이 양념장의 비법은 안주만 알고 있는 사실. 다 먹고 난 뒤 양념에 공기밥을 넣고 비벼서 먹어도 아주 감칠맛 난다.
“조리과정도 중요하지만 바다장어를 수족관에서 보관할 때 무조건 11도 온도를 지켜 주는 게 중요하다” 고 김병고 대표는 맛 비결을 밝힌다.
위치 : 종하체육관 정문 앞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메뉴 : 바다장어탕, 바다장어양념구이, 바다장어소금구이, 매운탕, 아나고회(예약요)
문의 : 261-8166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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