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다. 시기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큰 어려움 없이 수월하게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지만, 그 때를 놓치면 두 배 세 배의 노력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어떠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없기도 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키다.
키 성장이 급속도로 이뤄지는 것은 유아기 때다. 하지만 유아기 시기의 성장은 골격을 형성하고 면역체계를 완성시키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으며, 최종적인 키 성장이 이뤄지는 시키는 보통 7~13세다.
이때는 성장과 발육이 왕성하게 일어나는 시기이므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몸을 많이 움직여 신체 성장이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7~13세 시기에 얼마나 기본체력을 만들어 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키는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물론 키 성장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조건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영양 잡힌 식단이나 충분한 운동, 성장 클리닉 등을 통한 후천적 노력에 의해 충분히 아이들의 키를 키울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부모의 상호 노력이다. 부모들은 평소 아이의 키 성장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하며 특히 키 성장이 왕성한 시기에는 성장클리닉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아이의 키 성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다.
부모들이 키 성장에 대해 흔히 오해하는 부분은 "아무 때나 성장클리닉만 받으면 키가 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성장판이 닫히면 성장 클리닉을 받아도 키를 키울 수 없다. 특히 키는 몇 살의 나이에는 몇 센티까지 커야 한다는 기준점이 없기 때문에 부모들은 막연히 "내년에는 더 크겠지, 후년에는 더 크겠지"하고 무심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과연 그 내년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부모의 무관심으로 인해 키 성장이 멈춰버린다면 나중에 후회해도 이미 늦기 때문이다.
또 부모들의 흔한 오해는 "성장판만 열려 있으면 원하는 만큼 키를 키울 수 있다"라는 생각이다. 물론 성장판이 열려 있으면 그 기간 동안에는 키가 큰다. 하지만 아이의 개인차에 따라 그리고 연령에 따라 현재 열려 있는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 또한 다르다. 가령 초등 1학년 때 성장 클리닉을 찾아 치료를 받아 177cm까지 키울 수 있다면 초등 4학년 때 치료를 시작하면 170cm까지만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이솝한의원 당유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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