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신경외과
예전하고 다르게 요즘 초, 중, 고등학생들이 통증을 호소하는 빈도가 많아지고 있다. 게다가 자세도 많이 안 좋아져서 일자목, 거북목, 척추측만증, 평발 등이 흔해졌다. 최근에 뉴스를 보면 측만증 환자의 절반정도가 10대 학생들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안 좋은 자세로 오래 동안 앉아서 공부만 하다 보니 근력이 약해지고, 측만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측만증은 부모님들께서 유심히 보시면 어느 정도 알 수가 있다. 단 부모들이 보기에 이상이 있다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이다. 초기에는 부모들이 거의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쪽 어깨 높이가 틀린 경우, 신발이 양쪽이 다르게 닳는 경우, 치마나 바지가 한쪽으로 돌아가는 경우에 검사가 필요하다. 많은 부모들이 아프지도 않은데 검사가 필요하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측만증은 통증을 동반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으나 10대 때는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즉 통증이 없다고 측만증이 없으란 법은 없다. 그러나 측만증이 있다면 성장을 하면서 측만증이 나빠질 가능성이 많이 있어서 초기에 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나이가 들면 측만증이 없는 사람보다 측만증이 있는 사람에서 통증이 2배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거의 6년 동안 학교, 학원 때문에 병원에 갈 시간이 없이 지내고 있다. 그리고 부모도 애들이 아프지 않으니까 병원에 안 간다는 말을 많이 한다. 자동차는 일정 기간 운행하면 정비소에 가서 엔진오일을 갈고, 벨트를 갈고 기본적인 검사를 한다. 차가 고장 나서 가는 것이 아니라 고장을 미리 예방하여 안전하게 타기위해서 정비소를 가는 것이다. 만일 6년 동안 정비소에 가지 않고 6년 후에 정비소에 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우리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한참 성장을 해야 하고 성장이 거의 끝나는 6년 동안 척추가 어떻게 자라는 지에 따라서 향후 자녀의 척추건강이 결정된다. 따라서 6년 동안 척추가 어떻게 자라는지 확인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프지 않아도 잠시 시간을 내어 혹시 나빠질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서 초기에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부모가 관심을 가져주셔야 한다.
집에서 자녀의 걸음걸이가 괜찮은지, 평발인지, 엄지발가락은 휘어있는지, 양쪽 신발이 닳는 정도가 비슷한지, 양쪽 바지 밑단이 닳는 정도에 차이가 있는지(주로 짧은 다리쪽의 바지 밑단이 많이 닳는다.), 양쪽 어깨높이 차이가 나는지 등을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뭔가가 좀 이상하면 바로 체형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와서 X-ray만 확인해 봐도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있다. X-ray촬영하는데 10분 정도면 된다.
많은 부모가 자녀들에게 어깨 좀 펴고 걸어라, 왜 어깨가 구부정하냐, 왜 걸음을 똑바로 못 걷고 이상하게 걷냐고 말을 한다. 자녀들이 일부러 그런 자세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체형이 변화가 되는 이유가 있다. 그런 경우 자녀를 다그치는 것이 필요한게 아니라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자녀의 척추건강은 부모의 관심에 비례한다. 지금 통증이 없다고 해서 척추의 배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자녀의 자세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즉시 체형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병원에서 상담을 해보시는 것이 미래의 자녀의 척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자녀들이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있다고 한다면 가볍게 넘기면 안된다. 며칠 지나면 호전될 수도 있지만 나중에는 더 심한 통증으로 되돌아 올 수도 있다.
자녀의 자세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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