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그동안 쌓였던 긴장을 풀고 시험 때문에 평소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생각한다. 하지만 수능시험이 끝났다고 해서 긴장을 늦추고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 본격적인 대입 준비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가채점을 정확하게 분석해 본인의 점수를 토대로 대학 수시와 정시 전형의 지원 여부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수시 컨설턴트 장재웅 팀장의 도움말로 수능 이후 대입 준비전략에 대해 알아보았다.
1. 가채점을 빨리 하라
수능시험 이후 수시 2차 모집이나 정시모집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가채점 결과로 자신의 점수를 미리 예측해봐야 한다. 미리 가채점을 하면 점수가 잘 안나온다는 징크스를 믿거나, 평소 모의고사보다 시험을 잘 못 치른 경우, 학생들은 시험을 망쳤다고 생각해 아예 채점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가채점은 최대한 빠를수록 좋다는게 장재웅 팀장의 설명이다. “ 올해 수시2차의 경우 덮어놓고 지원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하지만 수능성적이 예상외로 잘 나왔다면 학교나 학원 입시상담 선생님을 통해 신중하게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장 팀장의 말에 의하면 자신의 성적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수능시험 이후에 원서 접수를 하는 수시2차 모집이나 정시모집 대학의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 특히 올해는 수시 미등록 충원이 처음 시행되기 때문에 여러 학교의 수시 모집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수시 모집 지원은 정시에서는 지원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대학 가운데 신중하게 결정해 지원하고, 정시모집에서도 합격이 가능한 대학이라면 굳이 수시 지원을 해야할 것인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2.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수시 모집 대학의 지원 여부를 결정하라
가채점 결과가 대학 진학에서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성적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이 쉽게 출제되었다면 설령 자신의 성적이 잘 나왔다고 하더라도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어진다.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질 때는 수능 배치표를 받게 되더라도 혼란스럽기는 수험생과 학부모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입시전문 상담을 받고 수시가 유리하다면 적극적으로 응시해볼 만 하다는 것이 장 팀장의 설명이다.
3. 수능이후 실시되는 대학별 고사 지원여부를 고민하라
수시2차 모집의 원서접수를 마치고 대학별 고사 일정만 남은 몇몇 대학도 있다. 수능 성적이 우수하여 정시 지원이 더 유리한 경우라면 수시2차 전형에 지원했더라도 수능 이후의 전형에는 응시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 지원의 기회를 잃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4. 학생부 비교과 미흡하다면 보완해야 한다
정시모집전형에서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대학에서도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는 전형이 있기 때문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도 최선을 다해 치러야 한다. 정시모집 학생부 작성 기준일은 12월 3일로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까지 반영된다. 자신이 지원한 대학에서 요구하는 학생부 전형에서도 비교과 영역을 포함해 반영하는 대학이 늘고 있으므로 비교과 영역이 미흡하다면 지금이라도 보완해야 한다. 출결사항과 봉사활동 등이 평가되는 비교과 영역에서 봉사활동 시간이 부족하다면 기간 안에 채우고, 시험이 끝났다고 하더라도 결석은 하지 않아야 된다.
5. 모집 군에 따라 정시지원대학 구체적으로 결정하라
가채점을 끝냈다면 본인의 성적을 분석해 수시와 정시지원대학을 구체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흔히 수능반영 방법은 대학마다 다르고 크게 3+1, 2+1 유형으로 영역별 성적을 합산해 반영한다.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 등 점수를 활용하는 방법도 대학에 따라 다르고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도 1과목∼3과목까지 학교마다 다르다. 꼼꼼하고 신중하게 자신의 수능 성적 분석을 통해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리영역과 탐구영역 성적이 우수하다면 해당 영역의 반영 비중이 높은 대학들을 찾아 꼼꼼하게 정리해보는 식이다. 수능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수능 100%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복수합격으로 다른 군으로 이탈도 많이 하기 때문에 수능100%전형에선 추가합격률도 그만큼 높다.
수능시험 이후 지원 가능한 수도권과 천안권 수시 모집 대학은 다음과 같다.
11월 14일-가천대, 경기대, 서울여대, 을지대, 인천대
11월 15일-카톨릭대, 강남대, 광운대, 단국대, 동덕여대, 서경대, 수원대, 숙명여대
11월 17일-건국대, 남서울대, 동국대, 이화여대, 한국항공대, 홍익대
11월 18일-명지대, 성신여대, 순천향대, 평택대, 한성대
11월 23일-서울시립대
11월 24일∼30일-성공회대, 칼빈대, 신경대, 한국산업기술대
(정확한 일정과 전형은 각 대학 입시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
※수능시험 이후 모집하는 수시 모집 대학에 지원할 때 알아두어야 할 사항
1.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과 모집단위에서 실시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2. 모집단위별 선발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
3. 희망 대학의 학생선발 전형을 꼼꼼하게 살펴두어야 한다.
도움말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수시 컨설턴트 장재웅 팀장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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