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이마트 옆건물에 위치한 ‘백청우칼국수’는 해물칼국수 전문점이다. 아니 해물칼국수 전문점인데 만두도 맛있는 집이라고 소개해야 맞겠다.
해물칼국수와 만두전골을 섞어 주문하면 콩나물 무침과 열무김치, 보슬보슬 지어진 보리밥을 먼저 가져다 준다. 홍고추 멋스럽게 썰어 넣은 잘 익은 열무김치와 콩나물을 보리밥에 올려주고 테이블에 세팅 되어있는 고추장과 참기름 넣어 쓱쓱 비벼주니 빛깔이 고와 먹기도 전에 군침이 넘어간다.
이 집이 보리밥 집인지 칼국수 집인지도 잠시 잊고 그 맛에 감탄하고 있을 때 육수가 끓기 시작하고 섞어 주문한 해물칼국수와 만두전골의 재료가 나왔다. 해물칼국수에는 주꾸미 새우 소라 굴 바지락 미더덕 등 해물이 푸짐하게 나온다. 칼국수는 쭉쭉 뻗은 일반 칼국수가 아닌 꼬불꼬불 직접 밀어 썰어낸 모양, 평소 보던 면발이 아니어서 그런가 정겹고 맛있어 보인다.
만두는 고기만두와 김치만두가 있어 입맛대로 선택해 먹을 수 있다. 쑥 빛 만두피는 고기만두, 흰색 만두피는 붉은 빛이 보이는 것이 한눈에 김치 만두임을 알 수 있다.
팔팔 끓는 육수에 이들을 모두 넣어 보글보글 한소끔 끓인 후 뽀얀 국물이 우러날 즈음 다데기에 청량고추 넣어 맛을 낸다. 해물이 많이 들어가서인가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좋다. 쫄깃쫄깃한 칼국수 위에 올려 먹는 매콤한 김치 맛도 좋고, 만두는 속이 넉넉해 만족스럽다. 고기만두는 부드러운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김치만두는 당면이 들어있어 집에서 종종 만들어먹던 만두 맛 그대로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칼국수와 만두를 모두 먹은 후 시원하게 국물 맛을 내 준 해물들을 하나씩 맛보았다. 굴이며 미더덕, 새우에 소라, 주꾸미…. 입 안 가득 신선함이 느껴진다. 저렴한 가격, 넉넉한 양. 비 오는 날, 날씨 추워져 따뜻한 국물 생각나는 날, 찾으면 좋을 집이다.
·메뉴 : 만두전골(1인) 8000원, 찐만두 6000원, 해물칼국수 6000원, 만두팩(25개) 1만8000원
·위치 :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현대코아텔 207
·영업시간 : 오전 10시30분∼9시30분
·휴무일 : 명절 휴무
·주차 : 없음
·문의 : 031-397-1916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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