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맛집멋집 여기) 남한에서 없는 음식 만드는 북한음식전문점

북한 음식, 시원하고 구수해요

지역내일 2011-11-06

 


“북한 음식 맛이요? 남한과 다른 점은 아무래도 조미료를 덜 쓰죠. 그래서 맛이 담백해요. 진한 조미료 맛에 길들여진 입맛이라면 북한음식이 싱겁다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대체적으로 시원하고 구수한 맛에 손님들이 찾는 것 같아요.”



< 뭐든지 두 손으로 직접 뽑고 빚고


연수구 원인재 일명 기사식당골목. 이곳에는 요즘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찾는 식객들이 솔 찬이 다녀간다. 바로 북한음식전문점이 생겼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이나 개성공단소식이 나올 때나 볼 수 있었던 북한 음식.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북한음식전문점에서 만들어 내놓는 음식은 걸지고 화려한 쪽은 없다. 대신 양념보다는 재료 중심의 담백하고 소박한 맛 중심이다. 여기에 국물을 내는 육수도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북어와 야채를 우려 사용해 맛이 개운하고 특이하다.


게다가 뭐든지 두 손으로 주인내외가 만들기 때문에 식당이지만 마치 친척집을 방문한 것 같은 느낌부터 받는다.


이곳 주인은 “제가 남한 내려오기 전에는 중국에서 음식점을 했어요. 또 중국오기 더 전에도 북한에 살 때부터 똑 같이 음식 일을 했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자신감과 관심은 누구보다 커요.”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 직접 만든 평양 순대와 감자국수


북한전문음식점에 가면 우선 속이 실한 북한식 순대를 먹을 수 있다. 여기에 감자가루로 뽑은 감자국수는 남한에서 쉽게 먹어볼 수 없는 이색 식사 경험을 제공한다. 감자전분을 숙성시킨 반죽을 주인내외가 직접 기계에 밀어 삶아내기 때문에 맛 자체가 사온 국수와 다르다.


감자국수는 여름에는 차고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끈한 온면으로 먹을 수 있다. 감자국수와 함께 이곳에서 먹으면 맛있는 음식은 통북어찜이다. 북어는 북한과 중국에서 잡힌다는 속칭 ‘짝패’란 통북어를 사용하는데, 살에 얕은맛이 돌고 결이 쫄깃해 여간 감칠맛이 풍부한 것이 아니다.


북한음식점에서는 배달제도를 두고 있다. 따라서 집에서 요리하기 힘든 송편이나 찰떡, 순대 등을 집까지 배달해준다. 이곳은 휴일 없이 연중무휴로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032-815-9711)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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