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도 웰빙 웰빙 하다보니 그렇게 즐겨먹던 삼겹살도 무서워진다. 쫀득한 돼지고기껍질에 붙은 살코기와 적당한 지방이 환상궁합을 이루는 삼겹살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식메뉴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해 너무 자주 먹을 수도 없고, 은근히 걱정될 때 찾는 메뉴가 바로 보쌈이다. 튀기거나 구워먹는 방식이 아니라 오래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보쌈은 웰빙 바람을 타고 대표적인 슬로우푸드로 꼽히고 있다. 보쌈은 원래 삶아서 뼈를 추려낸 소나 돼지의 머리 고기를 보에 사서 무거운 것으로 눌러 단단하게 만든 뒤 썰어서 먹는 음식을 일컫는다.
롯데백화점 안양점 7층 식당가에 가면 보쌈전문점 가인이 있다. 이곳은 보쌈은 물론 보쌈 정식이 유명한데 혼자서 간절히 보쌈이 당길 때 보쌈과 전, 해물칼국수가 세트로 나오는 메뉴로 그 간절함을 달랠 수 있다. 흔히 보쌈은 족발과 함께 술안주로도 많이 찾는데 칼국수와 함께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는 이 집의 보쌈정식은 우선 돼지고기 보쌈은 보쌈대로, 시원한 해물칼국수는 칼국수대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야채와 함께 나오는 돼지고기와 굴과 함께 버무린 빨간 무말랭이 김치, 따끈하게 구워져 나오는 전, 그리고 바지락이 잔뜩 들어간 칼국수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고 푸짐하다. 한약재와 함께 푹 삶아낸 돼지고기는 야들야들하고 부드럽다. 김치와 함께 싸 먹어도 좋고 요즘 제철인 배추에 마늘과 고추를 얹어 턱하니 싸먹어도 제 맛이 난다. 그리고 방금 끓여 나온 뜨거운 해물칼국수는 국물 맛이 시원하고 담백해 훌훌 불어가며 한 모금 마시면 금새 뱃속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 얇게 썰인 호박, 감자, 양파가 듬뿍 들어가 시원한 맛이 한결 더해지고 바지락과 미더덕을 건져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집은 해물칼국수 이외에도 다양한 칼국수 메뉴가 많다. 팥 칼국수, 김치 칼국수, 닭 칼국수, 야채비빔만두 칼국수 등 쫄깃한 면발과 함께 맛보는 칼국수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메뉴:가인정식 1만4000원, 해물 칼국수 7000원
위치: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88-1번지 롯데백화점 7층
영업시간:오전10시30분∼오후9시
휴무일:문의
주차:가능
문의:031-463-1761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