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키워주는 부모가 되자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다보면 힘이 들긴 하지만, 한 해 한 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양육의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갓난 아기일 때는 아이가 걷기시작하면 행복하고, 걷기 시작하면, 말을 하기 시작하면 하는 바람이 생기고,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공부도 잘한다면 하는 바람이 생기고..이렇게 점점 부모의 기대는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면서 기대와 함께 실망을 할 때도 있고, 아이로 하여금 생겨나는 기쁨만큼 노여움이나 실망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가 무언가 유능히 잘 해내는 아이이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이가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만큼이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어느 정도의 나이까지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잘 따릅니다. 대체로 초등학교 1,2학년까지가 그 시기입니다. 그리고 3학년 이상부터는 본인이 계획하고, 그 계획이 본인의 의지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욕구가 점점 강해지고, 부모의 말에 순종하는 일이 드물어집니다. 더불어 본인들의 동기와 호기심으로 주변을 흥미있게 탐구하고, 의문을 가지고 파고드는 시기가 초등학교 3학년 정도부터입니다. 아직도 어리고 서툴긴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나의 욕구를 적절히 조절하고, 단짝친구도 만드는 등의 사회성이 성숙해지기 시작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활용한 흥밋거리들을 찾는 시기입니다. 여전히 부모의 눈으로 보기에는 미완성인것 같은 호기심이고, 흥미이지만 그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꿈이자 비전일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가 되면 부모로서 그러한 꿈과 비전을 살피고 찾아주는 기회보다는 막연히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당위성을 부여하면서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때는 그 중요하다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는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 때부터는 아이들에게도 뚜렷한 비전과 동기가 필요합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등의 막연하고 뜬 구름 잡는 것 같은 이유외에, 뚜렷이 달려나갈 목표가 있다면 아이들은 스스로 준비하는 모습을 갖춥니다. 책을 읽으라고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할 수 도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개척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므로 분명 거기에도 부모의 역할이 따라주어야 합니다. 다만 부모가 원하는 길로 아이를 끌어가는 모습이 아니어야 한다는 전제가 되어야합니다. 부모가 원하는 길로 아이를 끌어가는 것은 아이가 부모의 그릇 이상의 크기로 자랄 수 없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누구나 부모보다도 더 큰 그릇을 지니고 태어납니다. 모든 아이들에게는 자기만의 강점이 있다는 것을 믿는 부모만이 아이의 강점을 찾아줄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 국가의 대부분 청소년들이 국제 경시대회에서 상위권을 항상 차지하고 있지만 출중한 실력으로 연구직에 끝까지 남아 무언가를 성취해내는 아시아인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1등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앞만 보고 달려온 후, 그 뒤의 비전에 없기 때문입니다. 왜 내가 이토록 달려 왔을까에 대한 동기가 부족한 청년들이 그 뛰어난 실력으로 방황을 하게 된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꿈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생략된 채, 어디에서든 최고가 되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어릴 적부터 심어진 아이들은 최고가 되지 못한 그 순간의 패배감을 다시 도전으로 일으켜 세울 힘이 없습니다. 여기에 한 예가 있습니다. 수 년전 일본 굴지의 기업에서 입사시험을 치른 한 청년이 낙방의 소식을 전달받고 그 다음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는 수석합격이었으나, 회사 전산상의 오류가 낳은 비극이었습니다. 애도를 표하던 회장은 이번 일은 전산상의 오류탓만이 아니라, 꿈이 없는 청년들의 나약한 정신상태 때문이라고 말했고, 덧붙여 말하기 ‘그 청년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나, 다시 일어나 도전할 비전과 꿈이 없는 자를 고용할 뻔 했던 사실이 아찔하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안타까운 일은 비단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그 횟수가 증가하며 일어나고있습니다.
성공 70%와 실패 30%의 경험이 아이들을 알차게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또한 이러한 성공과 실패의 경험은 꿈과 동기가 뚜렷할 때 일어나는 필요충분 조건입니다. 꿈이 있는 아이, 꿈이 있는 사람은 함께 하는 달리기 안에서도 임계점에서 10미터를 더 달릴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꿈이 있는 아이들만이 스스로 다시 일어나 도전하고 꿈을 다시 이야기할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과 공부해라는 말대신 꿈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는 아름다운 멘토로서의 부모가 절실한 요즘 시대입니다.
OMP World School
Kellie Moon 교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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