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범박고등학교 연극반 ‘매직플레이’

2010년 청소년연극축제한마당에서 남자 우수연기상, 여자우수연기상 수상

지역내일 2011-10-24

부천 범박고등학교(교장 김선환) 연극반 ‘매직플레이’가 오는 11월 12일과 13일 군포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리는 제7회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와 함께 하는 청소년 연극축제한마당 ‘희망의 이코노미(Economy)’에 참가한다. ‘희망의 이코노미’는 경기지역 중·고등학교 및 연합 연극 동아리들이 청소년의 진로와 직업, 이성문제, 학교폭력, 약물남용 등의 주제를 자유롭게 선택한 창작극 방식의 연극을 겨루고 교감하는 자리다.
지난 2004년 처음 개최돼 올해 7회를 맞고 있는 청소년연극축제한마당은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와 (주)내일신문이 주최하며, 탁틴내일과 군포시광정동청소년문화의 집이 주관, 경기도가 후원한다. 축제를 앞두고 연습하고 있는 범박고 연극반 매직플레이들을 만나봤다.
 
연극 ‘벽 넘어’로 열정의 꿈에 도전!
지난 14일 오후 4시 30분, 범박고등학교 시청각실.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한 달 남은 청소년연극축제한마당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1학년과 2학년이 반반 섞인 12명의 매직플레이들은 지난 2007년부터 해마다 이 축제에 출전해서 최우수 단체상과 지도교사상, 남녀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이번 연극의 워밍업은 작년에 참여해본 2학년 선배들이 1학년 후배들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것에서 출발한다. 이어서 올 여름방학에는 참가 연극의 대본을 숙제로 받았다.  
“어떻게 쓸까 고민이 컸어요. 그러다가 벽과 소통을 주제로 하자는 아이템이 떠올랐지요.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신들린 듯 썼습니다. 벽을 넘어서 이뤄지는 사랑을 소재로요.”
유도성(1학년) 군은 이번 출전 연극인 ‘벽 넘어’의 뼈대를 이렇게 써내려갔다. 그런 뒤에 작년 희망의 이코노미에 출전해서 여자 우수연기상을 받았던 김민정 양과 한정선(2학년) 양이 살을 붙였고 김종현 강사의 조언 아래 탄탄한 대본은 완성됐다.


기억에 남을 준비 기간 위해 노력
매직플레이의 창작연극 ‘벽 넘어’에는 작은 빌라에 함께 사는 락 음악에 반한 지현과 클래식을 사랑하는 준행, 인디음악을 즐기는 도성, 뽕짝을 추구하는 유진이가 출연한다. 옆방에 사는 민정과 선경은 입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예민한 상태로 옆방에서 들리는 저들의 연주소리 때문에 머리가 돌 지경. 이들은 마주치고 갈등하며 자신의 꿈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번 연극축제에서 고3 수험생인 민정 역을 맡은 김민정 양은 “입시 스트레스로 심한 압박감을 느끼던 청소년들이 사회 진출의 막막함을 극복하고 자기 꿈에 도전해서 열정적으로 그 꿈을 이뤄간다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연극 출전을 위해서 김선환 교장과 지진솔, 김종현 지도교사도 관심을 쏟고 있다. 이들은 매직플레이의 든든한 후원자다. 지진솔 교사는 “뭐부터 해야 할 지,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막막했지만 열정을 갖고 모여서 연습하는 아이들을 보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맞았다”고 칭찬한다. 김종현 강사 역시 “공연 당일보다 더 기억에 남는 준비기간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다
이번 연극에는 주인공이 없다. 모두가 주역이기 때문이다. 삶의 이야기가 주제이기 때문에 의상도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하지만 시험기간이 겹쳐서 부족했던 연습 대신 준비한 즉석 대사와 동선은 이 팀이 가진 막강한 에너지다.
준행 역의 허준행(2학년) 군은 “평소에 말을 잘 못해서 대사치기가 어렵다. 하지만 임기응변을 발휘한 애드리브로 재치있는 언변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웃었다.
엘리트 고물상 주인 역의 우지훈(1학년) 군은 “이번 연극을 통해 내성적인 성격을 고쳐보고 싶다. 연기 또한 많이 부족하지만 자신감을 키우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젬베 연주자인 유도성 군은 “17세까지 살아오며 느꼈던 외모와 공부에 대한 벽을 넘어서는 것에 의미를 두고 참여한다”고 전했다.
독특한 점은 저마다의 성격을 부각시키기 위해 배우 이름과 역할 이름을 동일하게 정한 것. 현재 헤어디자이너 자격증을 준비 중인 신혜미(1학년) 양은 맡은 역할도 미래의 헤어디자이너다. 인터뷰 하는 동안 학원에 가야 한다는 혜미와 보충수업에 참여하려는 학생들이 시청각실을 떠났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민정이와 정선이는 “이번에  최우수상을 받고 내년에 찬조공연을 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연극제가 끝나고 후배들이 겨울방학 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을 키우고 내년 연극제에 또 참가하면 좋겠다”며 매직플레이를 응원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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