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낭송협회가 지난 9월 22일 지하철 상무역 상설무대에서 제15회 ‘시민과 함께하는 빛고을 시낭송의 밤’ 공연을 펼쳤다.
시낭송은 광주지역 시인들의 시로 구성했다. 광주시낭송가협회 이미영 회장은 “유명한 시는 자주 낭송되지만 지역 시인들의 시는 외면당하고 있다. 빛고을 시인들의 시를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4년째 시낭송 공연을 주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앙상블 연주와 함께 잔잔한 가을정취를 물씬 풍겼다. 이 회장은 “시 낭송만으로는 자칫 시민들이 지루해할 수 있어 보여주는 음악과 함께 이벤트를 마련했다. 시와 음악을 통해 날로 각박해져가는 현실에서 풍부한 감성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다”고 공연 취지를 밝혔다.
이날 낭송된 시는 총 8편. 시를 쓴 작가들도 직접 참여해 자신의 시가 어떻게 낭송되는지 지켜봤다. 퇴임 후 시인으로 등단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신명식 작가는 “시낭송은 작물에 햇빛과 거름과 물을 주는 것과 같다”며 “시인의 마음이 독자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는 미지수”라고 독자에게 감정전달을 돌렸다.
6년째 시낭송을 하고 있는 광주시낭송가협회 방영남 부회장은 “사업을 하다 보니 감정이 메말라갔다. 시를 접하면서 메말라갔던 감정이 되살아나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던 황문장(치평동)씨는 “선선한 가을밤에 쉴 수 있는 공간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작은 문화공연을 마련해줘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광주시낭송가협회 이미영 회장은 “시 한편에는 인생 이야기가 녹아있다. 시로 말하는 세상은 더 아름답고 따뜻하다”며 시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기를 희망했다.
한편 광주시낭송가협회는 회원을 모집 중이다. 시를 좋아하고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환영한다.
문의: 010-3666-3088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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