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글쓰기보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힘”
‘토론과 논술’ 열풍이 불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토론과 논술은 이제 아이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로 또 다른 교육의 화두가 되고 있다.
토론과 논술은 결국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글로 써내려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힘’이 핵심이다.
교육에 부는 또 다른 열풍 중 하나가 바로 핀란드식 교육이다. 핀란드에 다녀온 유명한 교육전문가는 핀란드 아이들과 우리나라 아이들의 대표적인 차이를 ‘생각하기’로 꼽았다.
생각을 하는 핀란드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우리나라 아이들. 그 차이로 인해 아이들의 미래는 확연히 달라진다.
결과로 표현되는 토론과 논술보다 그 과정인 생각을 더 중요시 여기는 <토론과 논술학원>의 정수빈 원장을 만나 요즘 교육의 화두인 토론과 논술에 대해 물었다.
교육에 독서, 토론, 논술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우리나라 교육이 창의력과 사고력을 중시하는 교육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에 있어 지식 자체도 중요하지만 창의력과 사고력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초석이다. 독서를 중시하는 것은 책을 통해 사고력을 키워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독만큼 많은 생각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안철수 교수는 2시간 책을 읽으면 적어도 2시간은 생각의 시간을 갖는다고도 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책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 이는 책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하루에 한권, 일주에 한권을 읽더라도 책에 대해 생각하고 남다른 생각을 끄집어내는 독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 책을 읽고 독후작업으로 하는 것이 토론이 아니다. 토론은 논리적 사고력을 표현해 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흔히 토론이 논술보다 쉽다고 생각하지만 한번 내뱉으면 담을 수 없는 말의 특성상 토론이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본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설득력 있게 표현해 내는 토론은 세상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기르는데도 효과적이다.
▶ 논술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내는 것이다. 글의 형식이나 전개보다 중요한 것은 개성 있는 글쓰기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서론 본론 결론에 다짐으로 끝나는 글쓰기 틀에 갇혀 있다. 여기서도 생각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나만의 창의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솔직한 글쓰기가 가능해야 한다.
토론과 논술학원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가?
▶ 매주 아이들은 주제에 맞는 한권 이상의 책을 읽어 와야 한다.
처음엔 학부모님들이 ‘왜 이렇게 책을 조금 읽히냐’며 불평을 하셨다.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일주일에 책 한권을 제대로 읽는다면 일 년에 52권을 읽게 된다.
양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며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 물론 수업 책 이외의 다양한 책을 구비, 대여해줌으로 독서의 재미와 독서 이력제에 대비하고 있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 하지만 중요한 것은 책을 읽고 모둠 수업을 통해 서로의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그 안에서 보편적인 이야기와 기발한 이야기, 창의적인 이야기가 함께 나오게 된다.
아이들은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확장해 갈 수 있다. 글쓰기는 형식이나 틀보다는 진솔한 글을 쓰도록 지도하고 있다.
‘재미있었다’ ‘즐거웠다’ ‘교훈적이었다’라는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솔직한 느낌과 창의적인 생각이 담긴 글을 쓰도록 강조하고 있다.
저학년은 요리수업과 활동 수업을 통해 만들고 해보는 체험하는 글을 쓰며 고학년은 팀별 프레젠테이션활동을 통해 통합형 수업을 이끌어 낸다는 점도 자랑거리라 할 것이다.
▶ 5,6학년과 중등부의 경우는 정통 디베이트 수업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
자료조사부터 옹호 논박하는 방식과 CEDA방식, 퍼블릭포럼방식,등 다양한 디베이트 방식을 훈련을 통해 익히며 각종 토론대회를 준비 하게 한다.
생각하는 독서를 통해 언어력을 기르고 치열한 디베이트를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 당당한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 이곳이라 자부한다.
학원인데 봉사 활동 반은 왜 운영하고 있는가?
(토론과 논술학원에는 ‘사나래’라는 봉사활동반이 있다. 사나래는 천사의 날개라는 순수 우리말이라고 한다.)
사교육을 하고 있지만 학원도 아이들이 자라는 또 하나의 공간이다.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도덕적 가치를 전하는 것보다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면 봉사 일지도 적고, 자신이 느낀 점을 정리해보도록 하고 있다.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것들을 강조하다보니 아이들의 심경변화를 누구보다 잘 읽을 수 있다.
그 마음을 잘 이해해주고 보듬어 줬더니 졸업생 엄마들로부터 “우리아이가 이곳에서 사춘기를 건강하게 잘 보낸 것 같다”는 감사 전화를 많이 받았다.
고등학생이 돼서 학원을 떠난 졸업생들은 이곳에서 배운 ‘생각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평범했던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사고력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하고 있었다.
오는 10월 20일에는 충정교회에서 자체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양지연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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