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회복 하면 떠오르는 요리들, 그 중 오리고기는 아이들이 좋아해 자주 먹게 되는 음식이다. 관양동에 위치한 황금오리농장은 그동안 훈제오리만 먹어오던 아이들에게 생 오리구이의 색다른 맛을 알게 해 준 곳이다.
황금오리농장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넓은 실내에 감탄하게 된다. 넓은 실내에 상이 놓여있는 것이 아니라 큰 돌판이 좌석마다 놓여있다. 상 자체가 돌판인 셈. 특이하다. 입맛에 따라 양념구이와 소금구이를 주문할 수 있는데 오리 그대로의 맛을 보기 위해 소금구이를 주문하기로 했다. 주문을 마치면 바로 기본 반찬들이 차려진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물김치. 살얼음에 동동 떠있는 노오란 백김치가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국물이 시원하고 백김치도 달고 맛있다. 갓김치는 생각보다 매운맛. 갓 특유의 매운맛이 강하게 전해진다.
고정된 돌판에 생오리가 올려진다. 생각보다 열이 빨리 오르는지 금새 지글지글 익기 시작한다. 직원이 빠른 솜씨로 몇 번 뒤집은 후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준다. 기름 빠지는 구멍이 따로 마련돼 있어 오리고기의 기름이 쏙 빠지면서 구워진다. 고기가 익고 나면 불을 끄는데 그래도 고기를 모두 먹을 때까지 열기가 식지 않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오리고기를 소스에 찍어 윤기나는 적상추에 한 점 올리고, 쌈장과 파채를 넣어 먹는 맛이 정말 좋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 오리고기 특유의 누린내도 없다. 기름기가 쏙 빠져 그런가 깔끔한 맛.
공기밥을 주문했다면 오리탕을 함께 주문하는 것이 좋다. 누린내 없이 구수한 오리탕에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서비스로 잔치국수가 나온다. 멸치국물이 제대로 우려져 깊고 진하다. 치즈볶음밥을 주문하면 밥을 볶아 누룽지로 만들어 잘라 주는데 고소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후식은 달고 시원한 식혜.
·메뉴 : 소금구이 3만3000원, 양념구이 3만3000원, 오리탕 3000원, 치즈볶음밥 3000원
·위치 :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473-4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30분까지
·휴무일 : 명절 휴무
·주차 : 전용주차장
·문의 : 031-421-5692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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