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치에서 춤짱까지 모두 함께 “흔들어~”
“작년 1월에 시작해서 올 여름에 비키니를 입었어요.”
다이어트스트릿재즈댄스반 회원 김지현 씨가 쑥스러워하며 입을 열었다. 그는 처음 TG댄스에 등록하고 전신 거울 앞에 섰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깜짝 놀랐어요. 살이 막 나오고, 내 몸이 저랬나 싶어 충격을 받았죠.”
춤을 추면서 점점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 본 김 씨는 자신감도 함께 얻었다. “이제는 헬스클럽에 가서 혼자 운동하라면 못할 것 같다”고 고백한다. 수업에 안 나오면 서로 전화하고 자극도 되어주는 TG댄스의 가족 같은 분위기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주엽동 TG댄스에는 이런 회원들이 적지 않다. 춤을 너무 못 춰서 몸치를 벗어나려는 사람도, 춤을 너무 사랑해 더 배우고 싶거나 춤으로 대학가고 싶은 사람도, 하나같이 말한다. TG댄스에 와서 진짜 즐겁게 춤추고 있다고.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체형교정, 체중감량, 스트레스도 날려주는 댄스
월요일 아침 10시부터 시작하는 스트릿재즈댄스반의 수업을 지켜보았다. 파워풀한 댄스를 소화하는 이들이 모두 주부들이라니 믿기지 않았다. 간혹 현란한 의상을 입은 이들도 있어 전문댄서반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지만 모두 TG댄스의 수강생들이었다.
오전 시간에는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 두 시간 가량 운동하고 나면 온 몸을 땀으로 흠뻑 적실만큼 운동량이 많다.
재즈댄스강사 김민주 씨는 “재즈댄스는 발레의 기본을 필요로 해서 꺼려하는 분들도 있지만 같은 이유로 주부들에게 더 필요한 운동”이라고 강조한다. 출산과 육아를 겪으며 체형이 변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데, 재즈댄스로 몸과 마음의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즈댄스의 기본자세를 배우면 바른 자세로 체형을 교정할 수 있다. 서서히 체중을 감량하면서 몸매는 더욱 탄력이 생긴다. 심폐기능이 좋아지고 근지구력이 강화돼 몸의 균형이 잡힌다는 것도 장점이다.
“공연 활동을 하면서 자존감을 되찾고 제2의 직업을 설계하는 경우도 있어요. 운동으로 성취감을 느끼면서 스트레스와 우울증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댄스장르
개설된 강좌는 방송댄스, 왕초보취미발레, 재즈댄스, 클럽힙합댄스, 파워밸리댄스, 다이어트댄스, 왕초보몸치탈출, 요가재즈, 걸스힙합의 9개 반이다. 개인레슨도 받는다. 장르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다이어트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위해서라면 시간에 맞는 반이면 어디든 들어가도 상관없다. 각자 좋아하는 춤을 흥겨운 음악에 맞춰 열심히 추면서 즐겁게 살을 뺄 수 있다는 것이 TG댄스의 자랑거리다.
회원들끼리, 또 회원과 강사의 유대관계가 좋기로도 유명하다. 여럿이 춤을 추니 일단 즐거움이 배가된다. 운동을 하는 곳이지만 하나의 건전한 오프라인 커뮤니티로서 가족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 진다. 회원들은 서로에게 선생님이 되어준다. 잘 안되거나 모르는 부분은 서로 가르치고 배우기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수업 후에도 비어있는 홀을 이용해 연습한다.
김민주 강사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분위기가 다른 회원들과 강사들에게까지 신선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칭찬한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실력파 강사진이 꼼꼼 체크
TG댄스는 강사진이 화려하다. 스트릿재즈 김민주, 방송힙합 최윤준, 다이어트재즈 김진각, 방송댄스 정유동, 파워밸리댄스 박지은, 취미발레 이란, 유아재즈 김두리 씨다. 해당 학과를 전공했거나 분야별 영역에서 전문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우진 실장은 “웃음 속의 카리스마,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 있는 사람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한번 수업을 들어보면 그 마력에서 헤어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가을에는 오디션 작품반과 뮤지컬 연극 특기부전공반을 새로 연다. 2개월 수강 시 1개월 무료 수강, 4개월 수강 시 2개월 무료 수강에 댄스 슈즈를 제공한다.
미니인터뷰 - “엄마가 춤추면 아이들이 더 좋아해요”
월요일 오전 스트릿재즈댄스반의 수강생인 박용희, 윤소진 회원은 “체중도 감량하고 체형도 바뀌어 만족한다”며 환하게 웃는다. 이들이 자랑하는 것은 꼼꼼한 스트레칭이다. 1시간가량 꼼꼼하게 스트레칭하는 덕분에 ‘옷태가 달라질 만큼 라인이 잡힌다’고 말한다.
윤소진 씨는 이곳에서 춤을 처음으로 배웠다. 지난 5월에 등록했을 때는 팔굽혀 펴기 5개를 따라 하기에도 벅차던 것이 지금은 무리 없이 따라할 만큼 근육이 단련됐다. “지난 방학에 아이들을 데리고 와 춤추는 모습을 보여주자 엄마가 이런 것도 할 줄 안다며 좋아 하더라”며 밝게 웃는다.
박용희 씨는 춤을 배운지 2년째다. 학원 강사인 그는 방송댄스를 배우면서 아이들과 교류가 부드럽게 이루어져 만족한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데 춤만 한 것이 없단다. 긴 생머리에 탑 의상을 과감히 입은 박 씨는 “춤을 출 때 옷을 섹시하고 예쁘게 입으면 더 즐거워진다”고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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